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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도지사의 인사 정책을 둘러싸고 제기돼 온 온갖 논란의 중심점에 서 있던 김양희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이 25일 사임했다. 올 1월 임명된 지 5개월만이다. 김 국장의 사임 배경은 역시 자신의 복지여성국장 임명을 놓고 제기돼 온 인사부적절성 논란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국장은 사임의 뜻과 함께 발표한 '그 동안의 사랑에 감사드리며...이제 꿈을 접으려 합니다'라는 글에서 그동안 인사논란으로 겪은 마음의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박사논문 표절 의혹 등 그동안 감내하기 어려운 논란에 휩싸여 온 김 국장은 이 글에서 "공직의 문을 들어서면서 성실히 직책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지만 (나와 내 가족에게 다가온) 여러 형태의 압박은 실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며 "(특히) 가족까지 매도당하는 등 혼자서 감내하기에 너무도 큰 시련의 연속이었다"고 술회했다. 김 국장은 "애써 태연한 모습으로 마치 5년과도 같은 5개월을 보냈다"는 표현으로 지난 세월 짊어진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도 토로했다. 김 국장은 특히 인사논란과 관련,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자 터무니없는 음해가 난무해도 인내하며 기도했다"며 "그러나 도정 발전의 양대 축이어야 할 도의회마저 저로 인해 대립과 반목하는 것을 보며 (복지여성국장이라는) 끈을 놓고 싶었다"고 사임을 결심하게 된 심정을 토로했다. "민선 4기 도정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뜻도 명확히 밝혔다. 어쨌거나 인사논란의 핵심에 서 있던 김양희 국장이 불명예스럽게 퇴진함으로써 정우택 도지사로서도 인사실패라는 오점을 기록하게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정 수행 과정에서 느껴온 부담감을 다소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지사와 충북도의회 사이의 대립적 갈등관계에 어떤 변수로서 작용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다음은 김양희 여성복지국장이 사임과 함께 발표한 퇴임의 변. --그 동안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제 꿈을 접으려 합니다. 지난 1월 공직의 문을 들어서면서 무던히도 기쁜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직책을 성실히 수행 할 것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이어진 여러 형태의 압박은 실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고, 저를 둘러 싼 가족까지 매도당하는 등 저 혼자서 감내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택한 길, 참고 인내하며 열심히 일 한다면 언젠가는 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지나친 기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애써 태연한 모습으로 마치 5년과도 같은 5개월이 지났습니다. 때론 제 임명과 관련하여, 제도와 절차적 정당성을 부정하고 터무니 없는 음해까지 난무할 때는 제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자 또 다른 단호한 결심을 하고 싶을 때도 그래도 인내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도정 발전의 양대 축이어야할 도의회마저도 저로 인하여 대립과 반목의 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곁에서 따뜻이 격려로 힘이 되어 주던 많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홀연히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힘겹게 잡고 있던 그 끈을 놓고 싶었습니다. 이제 충북은 민선 4기 임기 2년 들어 지사님을 중심으로 전 공무원이 총력을 다 해 비상하는 경제특별도, 화합과 참여의 도정 실현을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중요한 시기, 계속 이어지는 저의 문제로 혹여나 의회와 집행부간 더 깊은 골을 만들지는 않을까, 아니면 도민 화합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깊은 고민 속에, 도정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잠시나마 행복했던 공직을 떠나려 합니다. 그간 격려해주고 저를 지탱해준 많은 사람들의 따뜻함을 결코 잊지 못하며, 깊은 터널에서 벗어난 지금 이제사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비록 제가 생각하고 이루려 했던 많은 일들을 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야 한다는 아쉬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지만 지사님의 각별한 배려와 실국, 본부장님들의 사려 깊은 격려, 짧은 시간이지만 알게 모르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도청 모든 가족의 정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이 자리는 떠나지만, 언젠가 마주칠 때 저의 용기 없는 손, 너무 허물치 마시고 그냥 따뜻이 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때론 가까이서 우리 충북도청이 하고자 하는 크고 작은 일에 언제나 박수 칠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특히 우리 복지여성국 식구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음의 빚만 잔뜩 지고 갑니다........ 행사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환한 얼굴들이 지친 제 마음에 큰 위안이 됩니다. 늘 행복 하십시오.!!! 사랑만 받고 떠나는 김 양 희 올림-- <저작권자 ⓒ 충북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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