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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법적 지위와 구역을 규정하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그동안 세종시 편입 여부를 놓고 천편일률적으로 반대 목소리만 내 왔던 청원군 부용면 주민 사이에 ‘편입 적극 찬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원군 부용면 주민 50여 명은 13일 오전 부용신용협동조합 건물 내 예식장에서 ‘부용면 세종시 편입 추진 위원회’(위원장 채평석)를 결성하고, “향후 세종시 관련법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 편입을 희망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고도 조직적으로 알려나갈 것”을 공개 선언했다.
채평석 세종시 편입추진 위원장은 “세종특별시에 편입됨으로써 특별시민의 지위를 갖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주민의 목소리도 관계당국에 전달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추진위를 결성하게 됐다”며 “주민이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데 세종시 편입여부에 대한 판단 역시 주민이 주체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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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위원장의 이 발언은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부용면 일대가 세종시에 편입될 경우 관할구역 축소와 인구감소, 나아가 재정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 청원군에 의해 주도돼 온 그간의 ‘세종시 편입 반대’ 움직임에 대해 사실상 노선 결별을 선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추진위를 결성한 주민들은 "그동안 행정복합도시건설청 등을 찾아가 세종시 관련 내용을 검토한 결과 주민들에게 전혀 불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해 냉정한 판단력으로 실리를 선택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충북도와 청원군에게 바라는 점은 이제부터라도 서로에게 플러스(도움)되는 방향에서 일을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 주민들은 청원군과의 어색한 관계설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세종시 관련법 입법예고 이후 거의 연일이다시피 청원군에서 이뤄졌던 각종 단체와 주민들의 ‘릴레이 반대성명 발표’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종시 편입 추진위는 조직 결성과 동시에 △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지속 추진 △세종특별자치시 법률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 세종시 주변지역에 대한 발전방향 계획 수립 및 예산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를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국회 행정자치위원 등 관계 기관에 발송했다.
이처럼 세종시 편입 문제를 놓고 반대 일색의 단일 여론만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졌던 청원군 주민 사이에 찬성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국회에 계류 중인 세종시 관련법의 입법화에 적잖은 추진력이 얹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심이반(?)이란 충격적 상황에 직면, 속으로 크게 당혹해 하고 있을 청원군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다음은 부용면 세종시 편입 추진위가 채택한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새로운 국가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으로서 당초 계획대로 지속 건설되어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중단없이 정상 건설되기 위하여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관리하는 자치단체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할 것으로 하루속히 자치단체가 설치되기를 바라며
새롭게 설치되는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지속 추진과 주변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에 보답하여야 한다.
정부는 2007년 6월 22일 자치단체 출범을 위해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는데 부용면 세종시 편입추진위원회는 법률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우리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법률안을 적극 지지하며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한다.
2. 정부는 주변지역 발전방향에 대한 계획을 조속히 세우고 예산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3. 정부와 청원군은 부용면에 주변지역(부용면)에 대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정상적인 예산투자를 하여야 한다.
2007년 7월 13일
부용면 세종시편입 추진위원회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