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브랜드 가치와 공공기관

민경명 | 기사입력 2007/08/01 [23:14]

CEO 브랜드 가치와 공공기관

민경명 | 입력 : 2007/08/01 [23:14]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미국 기업에서 처음 생긴 개념으로, 보통 대표이사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리더, 공공기관의 기관장들도 CEO 직함을 쓰면서 가치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

기업이나 국가나 경제적 측면의 경영이 중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CEO 이미지의 가치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유력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요즘 경선 연설회에서 '대한민국 주식회사 CEO'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의 경제 이력에 기댄 전략에서 나온 이미지 선거 캠페인으로 기업 CEO의 자세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찌감치 일부 공공기관도 주식회사라 칭하고 기관장이 CEO 직함을 쓰며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가적 정신을 추구하여 성과를 높이는 곳이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경제특별도 건설'을 내세우고 출범한 충청북도 정우택지사 민선 4기는 전 직원의 경제마인드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자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그 선봉에 노화욱 경제부지사가 있다. 하이닉스 전무 출신으로 실물 경제인인 그는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주식회사 충청북도 부사장 노화욱'이란 명함을 만들어 전국 기업을 누비고 있다. '우리 충청북도는 기업 마인드로 무장하고 여러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충북에 투자하라'는 확실한 명시인 셈이다.

어쨌든 충청북도는 지난 1년 동안 12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공공기관 CEO론과 관련해서라면 중소기업진흥공단 허범도 이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 20일 미래경영포럼 초청으로 충북 기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와 CEO의 자세'란 주제로 특강을 한 허 이사장의 직함도 '중소기업진흥공단 CEO 허범도'였다. 최고경영자라는 의미도 가지지만 허범도 이사장의 CEO는 그 나름의 특별한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Customer Encourage Organization을 의미하는 허범도 이사장의 CEO는 고객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조직이란 의미를 지닌다.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 공공성을 지니지만 기업 마인드로 서비스 정신을 갖자는 최고경영자로서 CEO와 항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을 진심으로 도와줌으로써 용기를 주는 조직이라는 조직 이미지로서 CEO를 중첩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CEO 브랜드와 주식가치의 연관성을 계량화한 데이비드 라커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에 의하면 CEO 브랜드 가치가 10% 좋아지면 주식가치는 24%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요즘 CEO의 이미지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기업들마다 최고경영자의 이미지를 기업의 이미지에 투영시키는 이미지 통합(President Identity)이 한창이라고 한다. 지자체를 비롯하여 공공기관도 단체장의 평판에 따라 그 기관의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점에서 공적기관이 효율을 중시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자세로 '주식회사 CEO'를 원용하여 기업의 마인드를 적극 수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에도 책임경영의 책무가 적용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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