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명문 고교 유치한다

충북도, 복지부 등과 함께 우수교육시설 유치 TF팀 구성-“자립형 사립고 아니면 특수목적고가 유력한 대상”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8/07 [08:04]

오송에 명문 고교 유치한다

충북도, 복지부 등과 함께 우수교육시설 유치 TF팀 구성-“자립형 사립고 아니면 특수목적고가 유력한 대상”

임철의 | 입력 : 2007/08/07 [08:04]

충청북도가 국가 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신도시에 우수 고등학교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도는 7일 “오송단지를 바이오(생명과학)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연구기관의 유치가 긴요하며, 연구기관이 입주를 하더라도 우수 두뇌들이 오송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2세 교육을 확실하게 담보해 줄 뛰어난 교육시설이 필수전제 조건으로 충족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이에 따라 우수 고교를 유치하기 위한 조직을 오송단지 유관 기관들과 함께 최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북도가 상정하는 우수 고교시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오송단지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외국어 고등학교는 신설 또는 유치대상이 되기 힘들 것”이라며 “민족사관고 등과 같은 자립형 사립고교 또는 과학 분야 등의 특수목적고교가 유력한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7월 말 보건복지부와 충청북도(정책기획관 및 생명산업추진단장), 충북도교육청,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며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에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개최, 우수 고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송단지의 여건은 오송을 생명과학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와 충북도의 의지가 충만해 있는 상황으로 이는 4대 국책기관 이전과 오송신도시 건설 계획 등 구체적인 정책에서 명확하게 확인된다”며 “동시에 오송은 국가 교통 및 물류의 중심이자 중부권 연구개발(R&D) 벨트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종시의 관문과 대전 청주 등 대도시의 배후에 자리하는 등 뛰어난 입지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오송의 뛰어난 입지적 장점은 동시에 대전과 청주 세종시는 물론 고속철도 오송역 설치로 인해 수도권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한 오송을 만드는 결과가 됨으로써 자족도시로서의 기능발휘 및 정주인구 확보를 불투명하게 하는 역설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정주여건과 교육시설은 인접된 대도시와 지속적인 경쟁적 관계를 형성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오송단지의 조기활성화에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충북도가 중앙정부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오송에 우수교육시설을 유치하고 나선 것은 각 기업체 및 연구기관의 임직원들이 선뜻 오송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여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교육여건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중요한 교육여건의 확보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 상 소위 명문 고교의 존재 여부와 직결되는 만큼 유치활동의 초점을 우수고교에 맞췄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도는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및 교육인적자원부와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TF팀을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해 구성,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교육시설의 유치는 중앙부처 또는 충북도 단독으로는 한계를 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관 기관이 모두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복지부가 총괄지휘하고 충북도가 운영을 주관하게 될 TF팀은 우수고교 중심으로 각급 교육시설 유치의 추진주체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곧 유치대상이 될 만한 교육시설의 범위를 좁혀나가는 한편 대외 협력 및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북도는 올해 TF팀이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우수 교육시설 건립 시에 예상되는 저해 요인과 △유치(또는 설립) 가능성 분석(8월 중), △오송단지 및 청주 대전 세종시 등 주변 도시의 교육여건․특성․전망 분석(9월) △오송단지 내 유치대상 교육시설 모델 설정(10월) △교육시설별 유치(설립) 계획서 수립(12월중) 등의 과제를 꼽았다.

도는 “발족만 하고 아직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갖지 않은 TF팀의 연찬 모임을 이달 안에 충북도에서 갖고 9월 중에는 자립형 사립고교나 특목고 등 유치대상 교육시설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수 연구인력과 우수기관이 집적될 오송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우수 고교의 유치는 절실하고도 타당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몇 해 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검토했다가 도중에 포기, 아쉬움을 남겼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 오송에서 추진하는 우수 교육시설 유치 사업이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