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 연구의 총본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

우암 연구소 김성기 소장

민경명 | 기사입력 2007/09/29 [12:40]

"기호학 연구의 총본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

우암 연구소 김성기 소장

민경명 | 입력 : 2007/09/29 [12:40]
충북대학교가 올해 우암 송시열 탄생 400주년을 맞아 기호학(畿湖學) 연구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소장 김성기)가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3년 동안 22억원을 지원받아 우암과 관련된 자료를 집대성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암은 율곡 이이(李珥)와 사계 김장생(金長生)의 학맥을 계승한 기호 사림의 중추적 인물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사상가, 정치가였으나 기호 사림과 함께 양대 사림의 하나인 영남 사림에 대한 활발한 연구 활동에 가려 조명받지 못해왔다. 따라서 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학 연구 지원 사업 중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이번 우암 연구 지원 사업은 기호학 연구 중흥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일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는 충북의 화양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우암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암연구소 김성기 소장(충북대 국문학과 교수)은 "우암은 퇴계에 못지않은 학문적 깊이를 지닌 학자로 조선 후기 성리학사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며 "영남 사림 연구에 치중하다보니 우암 연구가 의도적으로 배제된 면이 있지만 이제 기호학파의 학문과 사상, 학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호학 연구의 총본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암연구소는 우선 우암에 대한 기록 출판물을 집성하기 위한 표점을 찍는 작업부터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워낙 영남학파에 치중된 연구로 기호학 연구자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연구 인프라가 빈약한 상황. 예전에 충남대에서 송자연구소를 설립, 연구에 나섰으나 유야무야 된 것만 보아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김소장은 따라서, 3년간의 연구지원은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참여 연구원들이 공부하면서 연구 결과를 통해 지역사회에 간접 기여하게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김소장이 밝히는 연구소 활동은 기록 집성에 그치지 않는다. 우암 사상 연구저변 확대와 체계화를 위해 ’우암학당’을 운영한다. 우암 탄신 400주년을 맞아 충북도와 함께 ’우암 탄생 400주년 기념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학술대회는 물론 우암의 활동 중심지였던 화양동을 유학 순례 코스로 만들기 위한 구상도 추진중이다. 김소장은 "화양동이 경치가 좋다는 것만이 아닌 문화와 전통, 사상이 깃들여진 유서깊은 명소임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화양동 우암회관 안내서로써 우암 이후 화양동 관련 기록들을 모은 ’화양지’의 번역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괴산 청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우암과 화양동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울산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80년대 후반 40의 나이에 충북대로 옮긴 김교수는 우암연구소 개소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 대학 임동철 총장과는 대학 동기 사이. 김교수는 "고향에 와 일하게 된 것도 특별한 인연인데 이제 우암 연구에 매진하게 된 것 또한 무한한 영광"이라며 "충북을 위해서도 우암연구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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