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성공 사례라던 '쇼트글라스', 전격 철수

기술부족으로 적자 누적

민경명 | 기사입력 2008/01/09 [08:45]

외자유치 성공 사례라던 '쇼트글라스', 전격 철수

기술부족으로 적자 누적

민경명 | 입력 : 2008/01/09 [08:45]

'충북 외자유치 최대 성공 사례'로 꼽히며 2년 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진출한 TFT LCD 유리기판 업체 쇼트글라스가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에서 철수한다.

독일계 업체인 쇼트글라스는 지난해 여름께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외국인 전용공단의 전용 필요성까지 제기되게 했다.

현재 쇼트글라스는 지난해 초 삼성전자, LG필스LCD 등 패널업체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했지만 불량률이 높아 현재까지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이 넘는 상태로 더 이상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LG 등 국내외 업체에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시장의 유망성을 보고 진출했지만 기술 수준이 기존 국내 업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LCD 유리기판 업계는 미국 코닝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삼성코닝정밀유리가 국내 시장에서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국내 패널업체들이 쇼트클라스와 같은 외국계 업체를 끌어들였지만 실패한 셈이다.

쇼트글라스 철수로 투자를 유치한 충청북도도 골치를 앓게 됐다. 쇼트글라스는 지난해 2월 충북 오창에 공장을 준공했는데 이를 위해 정부와 충북도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여 29만7522㎡(9만평)에 달하는 용지를 무상임대와 7년간 법인ㆍ소득세 감면,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했다.

당시 충북도는 오는 2010년까지 955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2016년까지 4000~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쇼트사는 1884년 유리 제품 제조 전문업체로 광학재료 및 부품, 태양전지, 홈웨어, 전자 및 의료 기자재를 생산해 세계 37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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