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농작물의 연작 피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농민들의 주름살은 늘어만 갔다.
최근 우리나라는 화학비료 무상공급을 대폭 줄이고 친환경을 소재로 한 비료를 적극 권장하는 등 병들어 가는 우리 땅과 농업을 되살리기 위해 친환경농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1세기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수용성 규산염’이다.
수용성 규산염은 농민들이 흔히 사용하는 규산질 비료와 달리 물에 잘 녹는 성질로 토양과 작물의 흡수율이 높아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
또한 수용성 규산염은 수질의 유기성 물질을 분해하는 자정능력과 농약성분과 오염물질을 흡수해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일상생활 용품에서부터 반도체, BIO산업 등 최첨단 산업에까지 사용되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신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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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수용성 규산염의 제조기술을 미국과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보유하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충북 진천의 코시바이오(주).
코시바이오는 규산염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는 수용성 규산염 전문생산업체다.
수용성 규산염의 신비로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5일 코시바이오의 백낙영 대표를 만났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총 맞아 죽은 병사보다 수인성 질병으로 더 많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개발한 것이 수용성 규산염입니다. 작은 알약처럼 만든 수용성 규산염을 수통에 넣어 물을 정화시켰는데 파병을 많이 나가는 미군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죠.”
백낙영 대표는 세계에서 4번째로 수용성 규산염을 개발했다.
백 대표는 본래 신문기자 출신이다. 그가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것은 중국 취재 과정에서 규산염에 대한 효능을 듣고 나서부터.
6개월 동안 하루 6~7시간씩 화학의 기초부터 공부를 시작한 결과 규산염과 관련된 발명특허만 5종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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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약 분해, 식물 세포강화, 증수효과 등 입증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수용성 규산염을 수처리나 일반 생활용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우리는 수용성 규산염이 토양과 작물에 흡수됐을 때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을 알고 친환경비료 쪽으로 특화 시킨 것이죠.”
지금까지 농부들이 흔히 사용하던 규산질비료는 불용성규산으로 주원료가 제철 슬러지다.
이것들은 토양에서 잘 녹지 않아 흡수율이 10% 미만이다. 또한 맥반석이나 제오라이트 등의 원료에서 얻은 가용성규산 등의 흡수율도 50~60%에 그친다.
반면 코시바이오는 자연에서 얻은 차돌(천연규석)을 원료로 ‘수용성 규산염’을 얻는다. 수용성 규산염은 말 그대로 물에 녹는 규산염으로 99% 이상 토양에 흡착되고 작물에 흡수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토양개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차돌에 이끼가 끼지 않고 물을 맑게 하는 자정능력을 친환경농업제품 개발에 적용한 것이죠. 천연규석을 165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농작물에 유익한 미량원소는 그대로 살린 것이 수용성 규산염입니다.”
알칼리성 성질을 가지고 있는 수용성 규산염은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키는 것은 물론 산소를 공급해 유익한 미생물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농약성분을 흡착 분해하기도 하며, 식물세포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코시바이오의 친환경비료는 올 3~8월까지 국내 씨감자 생산업체인 (주)포테이토밸리의 품종에 시험재배한 결과 37.2%라는 증수효과와 잔류농약이 불검출 되는 등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았다.
이로 인해 코시바이오는 규산염 비료로서는 국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캄보디아와도 MOU를 앞두고 있는 등 중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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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발제, 주름개선제 등 영역 확대
“규산염을 이용해 농업용품, 수처리용품, 생활용품, 건축마감재 등을 생산하고 있어요. 현재 주력 상품은 수용성 규산염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죠. 앞으로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규산염은 규소와 산소가 결합된 물질로 살균성, 침투성, 세포활성, 소염성, 정화능력 등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백 대표는 “수용성 규산염을 활용해 모발제와 창상연고제, 주름개선제 등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며 “이중 모발제는 전임상시험을 거쳐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수용성 규산염은 친환경농업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건강식품, 의약품, 수질관리 등 친환경분야에서 그 활용이 무궁무진한 신물질로 21세기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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