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주년 특집] ③ 첨복단지, 산학연관 역할은

산학연 협력·기초연구 상업화 연계 ‘절실’

김현수 | 기사입력 2010/03/22 [20:47]

[창간 5주년 특집] ③ 첨복단지, 산학연관 역할은

산학연 협력·기초연구 상업화 연계 ‘절실’

김현수 | 입력 : 2010/03/22 [20:47]

 

 

◆ 기업-대학, 전문인력·연구성과 교류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은 인재를 적시에 잘 뽑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또한 충북대학교를 거점대학으로 해서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생산인력, 기술정보 등 다양한 교류가 필요합니다.”

LG생명과학의 김성연 오송총괄담당 부장은 가장 먼저 충북에서 인재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은 현재 충북지역에서 품질관리(QC)와 생산기술직 10명을 채용하고 있다.

기업의 연구역량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소의 우수 인력들이 큰 재산이다.

김성연 부장은 “오송에 입주할 제약기업들이 10명씩만 채용해도 한 해 3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들이 지금부터라도 인력양성에 힘써 충북지역을 바이오 관련 교육으로 특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성연 LG생명과학의 오송총괄담당 부장이 대학과 기업의 연구성과 공유 등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넷

또한 김 부장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구조를 강조했다.

김 부장은 “대학과 기업이 작은 것부터라도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연구성과를 함께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학과 기업의 정기적인 포럼은 물론, 정보 공유, 기술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약개발은 엄청난 개발비와 오랜 개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산학연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대학과 출연연구소는 기초 연구를 통해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제약기업은 그 물질의 효능과 시장성을 검증하고, 확신이 생기면 비임상시험 등의 과정을 진행시킨다. 이러한 국내 산학연 협력과 외국 제약회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공공기관은 산학연이 정보와 정책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밀착형 행정을 펼치고, 규제일변 정책보다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김성연 부장은 “산학연 역할분담과 협력구조를 위해서는 오송 첨복단지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창구가 우선 일원화돼야 한다”며 “똑똑한 5명이 따로따로 노는 것보다는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부장은 “현재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교육·문화·주거 등 정주여건이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충북도가 정주여건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종길 충북대학교 약대학장이 오송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충북넷

◆ 영세한 제약산업, 산학연관 협력 가장 중요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아직 영세합니다. 선진국처럼 대형 제약회사도 없고 지원되는 연구비도 턱없이 부족하죠. 이러한 연구비와 연구인력 등 빈약한 연구자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충북대학교 이종길 약대학장은 국내에서는 연구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길 학장은 “우리나라 제약회사 연구비는 선진국의 1개 거대 제약회사가 투자하는 연구비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협력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바이오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 충분한 연구비를 투입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이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산학연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은 연구비를 확보하고 연구성과의 후속적인 개발과 인재양성을 하고, 기업은 대학과 연구소를 통해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 내부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 

이 학장은 “산학연 협력이 성공하려면 우수한 인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대학과 연구소, 기업들이 스스로 상업화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길 학장은 “대학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제때 조달하는 등 선순환식 산업인력양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 약학대학은 오송단지 등 34곳의 제약기업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산업약사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10명을 배정받았다. 이는 서울대(13명) 약대에 이어 두 번째로 앞으로 오송 첨복단지 인력공급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산학연 협의체 구성… 공동연구 정보교류 등 필요

“기업체와 대학, 정부출연기관이 연계된 맞춤형 기업전략을 펼칠 것입니다.”
 
충북테크노파크 보건의료센터 신용국 센터장은 오송 단지의 기업체와 대학, 기관이 네트워크 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국 센터장은 “충북테크노파크는 기업들과 기관의 연결고리로써 충북도의 바이오 의약 발전방향과 특허전략, 정책로드맵 등을 공유하고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해 활발한 교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산학연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는 현재 충북지역의 공동장비 네트워크를 구축, 오송 첨복단지의 기업들이 연구장비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충북생명과학정보교류회’를 통해 분기별로 모여 충북도와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전통의약센터 등과 생명과학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는 앞으로 오송의 제약회사 신규인력을 위한 ‘GMP시설 교육’을 할 예정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신용국 센터장은 “산학연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충북테크노파크가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화진 충북도 첨단의료복합단지 기획단장이 첨복단지의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북넷
 
◆ 산학연관 협력 강화 통한 첨복단지 인프라 활성화   

 “대학과 민간기업, 충북도 등의 연계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오송 첨복단지 내의 인프라들이 활성화 돼야 합니다.”

충북도 첨단의료복합단지 기획단 김화진 단장은 “우선 첨복단지 내에 우수한 연구기관이 많이 들어와야 하고 연구기관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벤처연구단지 등의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화진 단장은 “정부와 충북도가 오는 5월말까지 성공적인 단지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용역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산학연의 역할은 하반기에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전문인력 양성에 대해 충북지역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충북지역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바이오 관련학과 인력양성에 나서야죠. 충북대학교와 충주대학교, 충북도립대학교 등 바이오관련학과를 오송에 유치해 전문인력을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특히 김 단장은 올해 12월 입주하는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에 전문인력들이 일정부분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단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하는 중이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부족한 전문인력은 충북지역과 인근 대전, 천안 등 충청권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오송 첨복단지의 연구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기업들이 연구성과를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보완하기 위해 제2생명과학산업단지를 조성, 부족한 의료․연구시설과 교육, 문화, 주거시설 등을 201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지난 19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과 오송 제2생명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 단장은 “올 상반기 내 강원과 대덕, 중부권 등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 인력과 장비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오송 첨복단지를 단기간 내 세계보건의료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외 선진 클러스트의 정보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연차별 운영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효율성 높은 단지 조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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