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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 오창에 건립 예정이었던 KT-GDC(그룹데이터센터)가 KT회사 사정으로 건립 자체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KT는 당초 지난 1997년 12월 청원군 오창면 양청리 1만3천202m²의 부지를 매입해 오창과학단지의 통신 허브 역할을 할 건물을 세울 것을 계획했다.
이후 지난 2008년 6월에 충북도, 청원군과 투자협약(MOU)을 체결, 이 부지에 그룹데이터센터를 2011년 6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지상 13층, 지하 4층, 연면적 5만9천504㎡ 규모로 건립 예정이었던 GDC는 총사업비2천억원(건축비 1천608억원, 부지 320억원)을 들이는 대규모 공사로 ▲ 1천여명의 인구유입으로 인근 경제가 활성화되고 ▲ 상주 근무인원도 300~500명으로 고용창출 효과 ▲ IT벤처기업 등 IT관련 기업의 충북도 유치 용이, ▲ 공사기간(약 3년)동안 지역 건설업체 일자리 창출 ▲ 주변 상가 활성화 등 오창과학단지 업체들과 주민들은 물론 충북도민들에게 큰 기대를 주었다.
그러나 KT는 충북도와의 MOU체결에서 2009년 4월 착공을 약속했으나, 2009년 10월 착공, 2010년 6월 착공 등 공사 시기를 계속 미뤘다.
KT가 충북도에 밝힌 공사 연기 이유는 “기술 발전으로 장비가 축소돼 거대 건물이 불필요하고, Green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한 건물을 짓기 위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KT, KTF시스템 증가수요 축소 예상, 환율 변동에 따른 외산장비 도입비 증가, KT내부 조직 개편” 등이다.
그런데 KT는 지난해 12월 언론을 통해 발표한 “3월 설계변경, 5월 건축허가, 발주, 계약, 6월 착공”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KT본사 홍보실 관계자는 진행 과정에 대한 질문에 “계열사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 과정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며 이번주까지 기다려 달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더욱이 이 관계자는 오창 건립에 대해서도 “지금 어떤 상황도 확답 주기는 어렵다”고 말해, 오창 설립 자체가 안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충북도 정보화담당관실 과장과 주무 담당 등 3명은 30일 오창 건립 예정지를 찾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KT충북본부를 방문, KT 입장을 들었으나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KT충북본부도 법인 본부장 등 2명이 31일 KT본사를 찾아 본사의 정확한 의지를 듣기로 했다.
이처럼 충북도와 MOU까지 체결했던 KT-GDC의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충북도민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KT-GDC는 서울 목동 KT전산센터와 서울 신천동 KTF 본사 전산센터 등 수도권에 산재돼 있는 KT그룹(30개 계열사)의 6개 데이터 센터(KT, KTF, KTH, KTFDS, KT링커스, KT파워텔)를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데이터센터로 비즈니스 수익형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건립을 추진했었다.
/ 이정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