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 기업유치 ‘빨간불’

입주 예정기업 절반, "착공계획 아직" … 자금난 등 이유 보류

김현수 | 기사입력 2010/03/31 [16:01]

오송생명과학단지 기업유치 ‘빨간불’

입주 예정기업 절반, "착공계획 아직" … 자금난 등 이유 보류

김현수 | 입력 : 2010/03/31 [16:01]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입주 예정업체 상당수가 입주를 망설이면서 기업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금난 때문에 올해 착공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으며, 일부 기업은 아예 보류하거나 착공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주지사에 따르면 오송생명과학단지(이하 오송단지)의 입주 예정업체는 모두 57개 업체로 가동 또는 건설 중인 6개 업체를 제외한 46개 업체가 올해 안으로 착공해야 하며, 뒤늦게 계약한 5개 업체는 내년까지 착공해야 한다.  

산업집적활성화법에 의하면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3년 이내 공장을 착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주 예정기업 20곳 중 10곳은 올해 착공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회사의 자금력에 문제가 있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송단지의 입주 예정업체들이 올해 제대로 착공에 들어갈 지는 여전히 안갯속인 것.

 

▲ 오송생명과학단지 전경.     © 충북넷
 
서울의 H제약은 “현재로서는 투자계획이 없어 보류한 상태로 올해 착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법적 제재조치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 제재를 가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가능하다면 내년이라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N사도 “회사의 자금력에 문제가 있어 착공계획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책적인 부분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아마도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충북 오창의 (주)메디톡스와 음성의 동우신테크(주), FM에그텍 등도 착공 계획이 없어 오송단지 입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복지부와 산단공은 지난 2월 26일, 오송산단 입주 예정업체 46곳을 대상으로 조기착공을 독려하는 설명회를 열기도 하고 안내문도 발송한 상태다.

산단공 청주지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분양을 받고 착공할 수 있도록 3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만약 46개 기업 중 올해 착공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6개월간의 시정명령 후 계약해지를 할 수 있으며, 토지가격의 100분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강제집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금 혜택이 있음에도 자금난 등으로 투자여력이 없어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송의 한 업체는 “충북도가 지금이라도 착공이 늦어지는 기업들을 직접방문하거나 애로사항을 수렴해 조기입주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입주업체 분양과 관리는 산단공 업무인데 일단 산단공에서 업체들에게 강제로 착공을 독촉하고 있지만 저마다 경영상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반납한 땅이 생기면 오송단지를 희망하는 예비 업체들을 유치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파이온텍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며, CJ제일제당과 LG생명과학, 신풍제약, 대한결핵협회, 디에이치피코리아 등 5개 업체가 건설 중이다.

충청지역은 오창의 (주)케이피티가 현재 설계에 들어가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바이오랜드는 5, 6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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