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주도한 (주)바이오알앤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오창단지의 아파트형공장은 이미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2월 16일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이오알앤즈, 한맥테코산업 등 8개 업체는 5천848억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오창단지 유한양행 인근 1만5천515㎡ 부지에 7층짜리 아파트형공장을 신설하고 입주하기로 돼 있었다.
이들 업체는 오창과 오송단지의 IT, BT회사들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의약품 반도체 등 첨단제품을 제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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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충북도 투자유치과에 문의했으나 관계자는 다른 직원과 한참을 대화한 후, 아파트형공장 문제는 기업지원과 소관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충북도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지난해 오창 아파트형공장 추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자금이 없으면 투자한다고 했다가도 못할 수 있는 일 아니냐”며 “오창은 청원군에 속하니 그쪽으로 문의하라”고 전했다.
청원군 기업지원과 담당자 역시 금시초문이라며 오창산단은 처음부터 충북도 소관이라고 발끈했다.
결국 일부 업체를 통해 아파트형공장이 무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북도 투자유치과에 재차 확인한 결과, 오창의 아파트형공장 추진이 무산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투자유치 실적에서 제외됐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는 태도였다.
이에 대해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자금력 부족인지 오송으로 갈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사업을 포기한 것은 확실하다”며 “오창산단도 6천700억원으로 조성했는데 하물며 아파트형공장에 5천8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오창의 곽호규(38) 씨는 “오창지역에 수천억원을 투자유치 한다고 발표한 것이 불과 1년 전인데 이제 와서 은근슬쩍 무산된 사실을 감추려 하는 충북도의 태도가 참으로 안따깝다”며 “민선4기 23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유치를 했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도대체 어디서 발휘되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인근 M부동산 관계자는 “벌써 그 땅은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몰랐냐”며 “충북도가 투자유치한 금액은 도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날 본보는 충북도에 다른 투자유치 협약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으나 관계자는 공문 열람 신청서를 요구하며 자료 제출을 꺼려했다.
한편 오창 제2산업단지에도 충북개발공사가 최근 아파트형공장을 계획했으나 기업체들의 수요가 없어 취소된 바 있다.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