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 별거 아니겠지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치죠. 애니메이션에 빠져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되고 싶다든지, 와세다 대학에서 건축디자인을 배우고 싶다든지 등 뭔가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31일 이노-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난 민나노일본유학원 청주지사 이서윤 지사장(41)은 어학연수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꿈을 갖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사전에 계획해야 유학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가령 일본어 학원강사를 하고 싶다면 교사 양성과정을 선택해야 하고, 일본의 대학에 가고 싶다면 대학진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등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은 “단순히 대학에 떨어져 일본 유학이라도 가보자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막연하게 유학을 결정하기 보다는 우선 진로설정과 목적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장은 조기유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문화도 제대로 익히기 전인 조기유학을 떠나면 국내에서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적응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 30대 초반 직장인도 일본 유학 ‘도전’
요즘 일본 유학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많다.
실제로 국내에서 일본계 대기업에 다니던 한 30대 여성은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 유학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전문대를 나온 그녀는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 도쿄의 대학으로 편입,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을 취득했으며 최근에는 그녀가 다니던 대기업 본사에서 과장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또 부산의 한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유학의 꿈을 가졌다. 그는 일식에 관심이 많아 어린 시절부터 일식집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민나노유학원을 통해 일본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 그럴듯한 요리학교를 세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제과, 제빵, 미용 등 일본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일본 유학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 이노-비즈니스센터 1월 입주 … ‘성공예감’
이 지사장은 이 센터에 입주하기 전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했다. 상담실이 없어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해 학생들을 만나다보니 부모들에게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녀는 지난 1월 15일, 1인 창조기업인으로 청주시 용암동 이노-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민나노유학원의 청주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비즈니스센터는 상담시설과 교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입주하길 참 잘했다”며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나노유학원 청주지점은 지난해 9명의 일본 유학생을 배출했으며, 지난 1월 이노-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후 현재 2명이 일본 유학을 계획 중에 있다.
◆ 일본생활 13년, ‘경험과 친구’가 재산
이서윤 지사장은 일본 도쿄서 일본어를 배우고 유통업계에서 일하는 등 13년 동안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녀의 일본 생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때 당시 일본 유학을 가는 여성들은 대다수 술집으로 취직하는 줄 오해를 받는 등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으며, 일본어를 배우기 전까지는 일본 사람들과 친구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붙임성은 일본서 풍부한 경험과 친구를 만들어줬다. 그녀는 지금까지 일본의 지인들과 10년이 넘는 교류를 하고 있다.
◆ 유학성공, 일본어와 문화·현지적응 관건
이서윤 지사장은 “일본 유학에 성공하려면 단순히 일본어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사귀는 등 현지적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장은 “일본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나이가 많다고, 돈이 없다고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지금 당장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서윤 지사장은 앞으로 청주에서 자신만의 유학원을 세우는 것이 꿈이다.
이 지사장은 주말에 청주에 있는 젊은 일본인 학생과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인 학생을 연결해 자유대화 형식으로 일본어 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필리핀 이주여성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민나노유학원은 현재 서울 종로와 강남, 청주, 부산 등에 지점이 있으며, 회원수는 3만9천400명에 이르며, 일본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은 등록금, 기숙사비, 생활비 등을 합쳐 1년에 1천만원이 든다.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