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주)비전데코리에 이신재 대표, 직지알리기 최선

'장애를 넘어 성공 사업가로'

이정규 | 기사입력 2010/04/11 [17:37]

[기업탐방] (주)비전데코리에 이신재 대표, 직지알리기 최선

'장애를 넘어 성공 사업가로'

이정규 | 입력 : 2010/04/11 [17:37]

 

▲ 성공사업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주)비전데코리아의 이신재 대표.    © 충북넷
 
“처음에는 장애가 마음의 상처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직지 저금통’을 만들어 국내 금융기관에 보급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독일 등 해외 전시회에서도 주목받은 (주)비전데코리에의 이신재대표(63).

◇ 장애를 딛고 수공예 강사로 서다

어린시절 삼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즐겁게 놀았던 일들이 결국 장애라는 아픔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골반이 잘못된 줄도 모르고 지내다 수술을 받았지만 6.25전쟁이 발발, 제대로된 치료를 못받아 억울한 장애를 입게 되었다.

장애의 아픔은 몸보다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이대표는 숙명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씩 이겨내기 시작했다.

다리를 못쓰는 대신 손을 사용해 공예를 배웠다. 남다른 재주도 있었지만 눈물겨운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나타났다.

1980년 서울대학교 의학사서 생활을 그만두고 청주에서 ‘이신재 수공예’ 교실을 연 것이다.

이후 이대표는 청주여성회관, YMCA, YWCA 등에서 공예 강좌를 열고 공예에 관심있는 지역민들에게 가르쳤다. 

◇ 사업승화의 길 열어준 ‘1인 창조기업 이노스쿨’
 
그런 이대표에게 늘 따라다녔던 고민거리는 취미로 시작했던 공예를 ‘어떻게 하면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였다. 해결의 실마리를 준 곳은 ‘1인 창조기업 이노스쿨’이었다.

지난 2008년 7월 중소기업청과 충북넷 이노스쿨이 공동 개최한 ‘기술창업패키지 창업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사업으로의 승화와 방법론’, ‘판로 문제’까지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대표는 그때 일을 회상하며 충북에 이러한 안내자가 있음을 감사했다. 


 

▲(주)비전데코리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직지저금통. 이신재대표는 국내외로 직지를 알리기 위해 상품을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충북넷

◇ 전시회, 대성공 해외 진출 모색
 
사업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 이대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전시회까지 나갈 길이 열렸다.

이대표는 지난 2009년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비재 전시회에 참가 직지저금통을 소개했다.

공예를 공부한 이대표의 솜씨는 직지저금통에 그림까지 자유롭게 그려줄 수 있어 독일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독일인들이 직지가 쿠텐베르크의 성경보다 앞서 인쇄됐다는 것을 알고 있어 놀랐습니다.

직지저금통이 바로 직지를 그대로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저금통에 그림까지 넣을 수 있는 것에 참가자들이 몰렸습니다.”

독일 전시회의 대 성공에 이어 이 대표는 2009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Yiwu 국제 상품 전시회’에도 참가, 직지저금통과 함께 한지를 이용한 인형을 소개했다. 중국 전시회에서도 중국인들과 대회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 내수와 수출을 함께하는 기업으로의 성장
 
이대표는 이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관심에 용기를 얻고 본격적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기업화 사업자로 승인받은 상태여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직지 저금통에 관심을 보내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 실제로 해외로 직지를 알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발명가 이신재…한국여성발명협회 충북지역 대표자
 
이처럼 사업가로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대표는 사실 발명협회 회원이며, 지난 2월 한국여성발명협회 충북지역 대표자로 임명된 발명가이기도 하다.

이대표는 발명특허 등록 3개, 현재 출원 중인 발명품도 3개이며 지난 2009년 5월 세계여성 발명대회 디자인분야 은상, 2009년 10월 한국 여성 발명협회에 주관한 제3회 장애여성발명아이디어회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결국 취미생활이 강사로, 발명가로, 사업가로 변신하게 만든 셈이다.

이러한 이대표의 노력은 지난 2007년 10월 충북여성창업경진대회 장려상, 2008년 10월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입선, 2009년 6월 충북 창작 아이디어기념품 공모전 동상, 2009년 11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모범경제인상, 2010년 2월 한국공예협동조합 연합회 표창장 등 다수 상을 수상하게 만들었다.

◇ ‘직지를 알리겠다’
 
“사실 직지가 책인지 물건인지, 건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직지저금통은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직지를 알리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대표는 단순한 공예가이며 사업가로서가 아닌 우리 지역의 직지를 알리는 홍보대사다.

직지에 대한 무관심은 멀리 가지 않아도 본 고장인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대표는 이제 청주를 시작으로 충북에서,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직지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공예품을 들고 나섰다.

◇ ‘성공하려면 단점을 단점으로 보지마라’

장애를 딛고 사업가로 변신해 직지전도사로서 발걸음을 옮긴 이대표는 자신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살면서 자기 자신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만을 탓하며 산다면 결코 인생의 성공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라는 말을 전해 주며, 어려울때일수록 용기를 잃지말고 다시한번 부딪혀 이겨낼 것을 당부했다.

/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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