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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유리로 만들어져 빛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광섬유(光纖維, optical fiber). 광섬유는 에너지 손실이 적고 송수신 데이터 손실률이 낮아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신소재다.
충북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에프엔티주식회사(대표 박만규 www.fntechnology.com)는 최근 광섬유를 활용한 독창적인 산업용, 의료용 장비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여러 가닥의 광섬유를 묶어 만든 광섬유케이블과 LED 광원 뿐 아니라 의료, 반도체, 생산라인,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광섬유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우선 이 업체가 개발 중인 오일 방류 모니터 장비인 ODME(Oil Discharge Monitoring Equipment)는 유조선이 기름 섞인 물을 바다로 방류할 때 오염도를 감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조선은 기름을 다 빼도 약간의 기름이 남게 되는 데 기름 탱크에 물을 채워 일정 속도로 배를 달리면서 물과 기름을 적정 비율로 바다로 내보내면 자연정화가 된다고 한다.
이때 이 장비는 유조선의 출구에 위치해 물과 기름이 섞이면서 발생하는 기포를 광센서에서 보내는 빛의 산란정도로 측정해 오일밸브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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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는 또한 의료 분야에서도 쓰임새가 많다.
에프엔티(주)는 광섬유를 이용한 진단키트와 의료용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다가 순간 실수를 하면 피가 터질 수 있는 데 이때 의료용 센서는 피를 감지하고 알람으로 알려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과제로 배터리 보호회로 칩을 개발하고 있다. 휴대폰 등의 배터리가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 보호회로는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다.
에프엔티는 충청권의 기업이 보호회로 부품의 70%를 생산한다는 것을 알고 국내에서 개발해야한다는 당위성을 피력, 현재 야심차게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 개발제품의 강점은 자체 기술개발로 비용이 적게 투입돼 경쟁제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 우위 선점이 가능하며, 지속적인 대체수요로 시장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집약적 제품 특성으로 시장 진입장벽 구축과 응용 범위가 넓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충청권의 광 섬유 선도업체인 에프엔티는 광 관련 응용기기와 반도체 부품을 사업영역으로 주요제품은 LED 조명, 산업 및 의료용 광센서, 광섬유 가이드, 무선휴대기기 안전제어모듈 등이 있다.
“해외시장 개척 활발 … 가치 있는 기업 만들 것”
- 에프엔티(주) 박만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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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창업해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에프엔티(주)의 박만규 대표는 CEO로서의 장기적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성장이고, 직원들에게는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CEO로서 기업이라면 잘 성장해 사람들에게 기여하며 미래의 가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8년간의 직장생활부터 현재까지 광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한 박 대표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가 창업 초기 창업보육센터에서 세웠던 사업계획서는 5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유효한 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때 세운 목표를 수시로 꺼내 보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진다.
에프엔티는 창업 3년 만에 이노비즈 기업 인증을 받고 창업보육센터를 졸업, 국내시장을 개척했다. 2007년 수출기업화 사업에 선정됐으며, 2009년 미국 현지에 별도 법인을 두는 등 해외진출 기반을 다졌다. 이 회사는 2012년까지 다양한 광섬유 분야를 개척, 해외시장을 개척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에프엔티가 이렇듯 성장가도만 달린 것은 아니다.
불경기로 기업들이 힘들었던 2009년, 이 회사도 생산라인이 한산할 정도로 힘에 부쳤다.
박 대표는 세상에 불평하는 대신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연구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여유 있을 때 준비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기회가 찾아 온다’는 상식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에프엔티는 광섬유 관련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사업과 지식경제부의 양자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천안에서 충북 오창의 충북테크노파크로 본사를 옮겼다. 반도체 검사와 의료기기 분야가 충북의 전략산업과 잘맞고 연구개발 기반을 다지는 데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박 대표의 회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처음 FNT라는 CI를 만들 때 주변에서는 큰돈 들여 만들 필요가 있느냐 만류했지만 박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100년을 꿈꾸는 오래가는 회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
박 대표는 최근 다시 고액을 주고 FNT(Fiber new Technology)의 CI를 신기술의 개척자라는 의미인 FNT(Frontier of new technology)로 변경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광 분야를 개척하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한편 에프엔티(주)의 직원은 16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10억이다. 일부는 10억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가 무슨 해외진출이냐고 의구심을 보이지만 박 대표는 큰 시장에서 시작하면 성장도 빠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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