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경영' 네패스 이병구 회장

“기업은 삶을 실현하는 마당 … 인간관계 가장 중요”

김현수 | 기사입력 2010/06/07 [16:22]

'사람중심 경영' 네패스 이병구 회장

“기업은 삶을 실현하는 마당 … 인간관계 가장 중요”

김현수 | 입력 : 2010/06/07 [16:22]


“기업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용창출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합니다. 기업은 사람들의 삶을 현실화시키고 실현하는 마당이기 때문이죠.”

반도체·LCD 핵심소재 제조업체 (주)네패스의 이병구(63) 회장은 경영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다. 

 

▲ 7일 네패스 오창제2공장에서 만난 이병구 회장이 가치 경영과 기업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북넷

◇ 감성교육·인격형성의 가치관, ‘네패스 웨이’

‘당신의 나의 슈퍼스타’

네패스의 인사법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지만 이 회사는 “슈퍼스타”라고 인사한다.

슈퍼스타라는 인사말은 ‘당신을 나의 슈퍼스타로 섬긴다’는 뜻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섬김’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남을 섬기는 것이 곧 자신을 섬기는 것이라는 철학이다.

이 독특한 기업문화는 이 회사에서 ‘네패스 웨이’라고 불린다. 이병구 회장은 5년 전부터 사람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업문화를 이끌고 있다.

아침 근무시간에는 음악교실을 연다. 모든 지역 임직원들이 40분 동안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시간이다.

집과 회사를 오가며 쌓인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잔상 등을 지워버리고, 리듬이 경쾌한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활발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매월 독서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사는 10명씩 모인 50여 개의 독서그룹이 있으며, 책을 읽고 서로 발표를 하는 독서토론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이해한다. 

이 회장은 “음악과 독서를 경영에 활용한 후에 가정과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 졌다”며 “가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책을 읽는 문화가 생겨 가정도 화목해지고 회사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봉사활동'

이병구 회장의 사회 봉사활동에 대한 개념은 남다르다. 

이 회장은 “돈의 액수를 많이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직접 찾아가 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봉사활동은 단순한 노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고 자신이 하는 일에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된다. 한마디로 일을 더 잘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는 “고객의 필요와 기호를 만족시키는 것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고아원이나 양로원의 봉사활동을 위한 과정 하나하나가 삶의 지혜를 배우는 활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못의 물이 고이면 섞는 것처럼 회사의 재정도 사회를 향해 물꼬를 터놔야 한다”며 “자기 가족이나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것은 연못에 물을 가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패스의 임직원들은 매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 환원을 위해 사용한다. 

 

▲ 이 회장의 건강유지 비결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전한 생각이다. 그는 운동도 그렇지만 사업도 조금씩 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충북넷

◇ 사람중심 지속가능 경영 … ‘1만명 고용창출’ 목표 

이 회장은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로 좋은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이런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격을 훌륭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인격에 사람들이 모이고, 고객들도 따른다는 원칙으로 인관관계를 형성하는 인격교육에 무엇보다 철저하다.   

또한 직무교육을 통해서는 일에 대한 목적의식과 태도, 시각, 접근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단순히 이익을 내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기업의 목적과 가치, 개인의 자기실현 과정에서 이익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기업들의 목적과 수단이 간혹 뒤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목적과 가치를 추구하고 과정을 차근차근 수행하면 좋은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1천명 직원을 1만명까지 늘리고, 단기적으로는 3년 내 1조원 매출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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