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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생명과학단지에 올 11월부터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할 예정이지만 연구원들을 위한 정주여건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송단지 내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으며, 원룸단지에는 공사현장 인부들이 대부분 차지해 어수선한 상황이다.
또 인근 오창과 청주 등의 집값과 전셋값도 만만치 않아 연구원들이 집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은 대다수가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생활편의시설들도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57개 기업 중 3곳이 가동되고 5곳은 공사중이며, 올해 안으로 46개 기업이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오송KTX역세권은 메디컬그린시티 사업 점검과정에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오송단지 내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나 교육, 문화시설 등 연구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 홀로 가정’을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연구원은 가족들과 떨어져 원룸에 살 계획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가족들이 서울을 떠날 수 없다”며 “오송에 아무리 좋은 학교가 들어선다고 해도 서울만 하겠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국책기관의 연구원은 “두 차례 오송을 방문했지만 마땅한 주거공간도 없고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내려올 엄두가 안 난다”며 “우리 부서에서 10명 중 8명은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몇 개월 동안은 서울에서 출퇴근 해본 후 정착할 만한 매력이 생기면 그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일부 국책기관은 이들을 위해 6개월 정도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정주여건 설명회 등을 통해 2천500여 명의 국책기관 연구원과 가족들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향후 오송2단지가 완료되면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우선 오창의 원룸단지나 청주의 미분양 아파트 등을 이용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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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단지 현재 정주여건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6개 아파트단지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힐데스하임(40~60평형대)을 제외한 5개 단지는 전체 109~117㎡ 면적으로 분양가는 2억~2억3천만원이며, 전세시세는 8천~1억원선이다.
또한 오송단지내 KTX오송역 일대에는 1~2인 가구를 위한 원룸촌이 형성됐다. 원룸 시세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 35만원 수준이며, 투룸(15평 전후)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에 거래된다.
오피스텔은 432세대가 2013년 완공된다. 4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에서 지상 18층 규모이며, 지상 4층까지는 근생시설로 구성된다.
오송단지내 상가는 현재 12곳이 운영 중이거나 공사중이다. 은행은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가 운영 중이며, 기업은행은 10월말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식당과 사무용품전문점, 베이커리, 태권도장, 휴대폰상점 등이 들어섰다.
교육시설은 오송단지내 어린이집 4곳과 만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만수초등학교, 오송중학교가 있다. 고등학교는 오송고등학교가 2012년 개교할 예정이며 오송2단지에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11월초 개통될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은 아직 나서는 사업자가 없어 보류중이다.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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