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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송 메디컬시티 사업 제안자인 BMC(대표이사 우종식)가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대우건설과 LG전자 등과 협의해 충북에서의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민선4기 핵심 현안사업이 민선5기로 넘어오면서 충북도가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검증위원회를 가동하면서 검증과정을 거치며 명확한 사업 추진의지를 보이지 않고 지연됐을 뿐 아니라 사업 제안자인 BMC측에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이 이 사업의 추진 의사를 보여 사업의 타당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충북도는 불확실한 사업 계획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고 도는 아무런 문제없이 당초 계획대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오송첨복단지 조성과 연계한 외국병원, 학교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앞서 오송메디컬그린시티는 민선4기 정우택 전 지사가 오송첨단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충북 경제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오송과 오창 일대를 의료, 헬스, 교육으로 특화된 3개 복합도시로 개발하자는 BMC측의 오송메디컬시티 조성사업 제안을 수용하면서 지난해 9월 태동했다.
당시 정 지사는 6개월간 3차례나 미국을 방문해 하버드의대 18개 협력병원 연합체(PHS), 마이애미 의대와 에모리대 병원, 특수목적 마그넷스쿨을 운영하는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등과 오송 진출 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도는 올해 1월 이같은 MOU 실적을 근거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총 6조5천억원을 투입해 메디컬 벤처타운(오송 첨복단지내), 헬스케어타운(오송 KTX 역세권), 아카데미타운(오창단지)을 조성하는 오송 글로벌 메디컬시티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거 경제자유구역이 많이 지정돼 정부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충북의 오송․오창 지역은 여건이 마련돼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좋겠다"고 밝히면서 이 사업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충북이 외국 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 설립 단계에서 6.2지방선거를 거쳐 충북도의 수장이 이시종 지사로 바뀌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 지사는 “외국 자본의 성격과 국제병원의 효용성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메디컬그린시티 타당성 검증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검증위를 운영하는 것은 사업의 폐지가 아니라 내실 있고 알차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출구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도가 검증위에 다른 시·도 경제자유구역청 인사(인천경제자유구역, 제주 황해경제자유구역)를 참여시킨 것에 대해 “기존 경제자유구역과의 차별화를 내세워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한 충북도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손에 든 패를 다 보여준 꼴"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우종식 BMC사장은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35개 지구 해제 등 검토에 들어가면서 2곳의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할 의사를 타진해 옴에 따라 충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라며 “하버드의대 18개 협력병원 연합체(PHS), 마이애미대와 에모리대 병원, 특수목적 마그넷스쿨을 운영하는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등과 오송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사업 추진권은 BMC에 있어 도가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에 불과한 사업에 그치거나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자금조달이나 분양계획, 건립 규모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큰 틀에서 경제자유구역지정과 오송첨복단지 조성 등과 연계한 외국병원, 학교유치 계획 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김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