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메디컬시티 추진 '상호 공방'

충북도 "자체 추진" 발표 … BMC "민선 5기 자신 배제" 맞서

김천환 | 기사입력 2010/08/18 [15:02]

오송메디컬시티 추진 '상호 공방'

충북도 "자체 추진" 발표 … BMC "민선 5기 자신 배제" 맞서

김천환 | 입력 : 2010/08/18 [15:02]

 

▲  18일 도청 기자실에서 김종록 충북 정무부지사는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민간사업제안자 BMC의 사업 포기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이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민간사업제안자 BMC의 사업 포기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이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BMC 우종식 사장은 "내가 정우택 사람이기에 탄압받았다"고 주장하며 충북도가 자신과 MOU를 맺은 미국내 사업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맞섰다.

김종록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증위의 사업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오송 메디컬시티 MOU 당사자를 충북도가 직접 접촉,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무부지사는 "오송메디컬시티 프로젝트 추진 검증위에서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BMC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수정·보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외국 교육기관과 외국병원 유치 실현 가능성도 회의적이고 개인 사업자가 진행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라고 지적됐다"고 했다.

충북도는 앞으로의 추진대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에 따라 추진방향을 수정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검증결과 도출된 지적사항을 반영하며 필요하다면 사업추진 방식 선택과 사업성 검토를 위한 외부 용역수행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검증위원회에서는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의 조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가 추진주체가 돼 수익창출 모델을 구상하고 단계별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할 것을 도에 권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 추진 관련 MOU 당사자인 미국 에모리대학교, 파트너스 헬스케어(PIMS), 마이애미대학교, 마그넷스쿨 등은 암 연구센터 설립 등 단계적 추진을 선호하며 충북도와 직접 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협의 채널을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그넷스쿨은 오송 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으며 오송 진출이 어려울 경우 중국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을 만큼 아시아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트너스 헬스케어(PIMS)도 한꺼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인 사업 확장을 강조하면서 정부기관과 직접 협의를 선호하며 10월 중 방한해 충북도와 구체적 일정을 협의키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대학교는 연구와 임상 등 충북도가 제시하는 어떤 분야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4개 기관 모두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출자한 비영리법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데는 난색을 표해 앞으로 충북도가 대형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BMC의 사업포기에 대해 대우건설, LG전자, LG하우시스 등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주주로 참여할 기업들은 BMC의 진퇴와 관계없이 도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의지를 재차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MC 우종식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미국내 파트너로부터 '자신을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충북도 대표단이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충북도와 신뢰관계가 깨졌다”라며 “나의 파트너들을 회유하지 말고,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컨셉으로 사업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또 "민선5기가 들어서며 나를 정우택 사람으로 판단하고 탄압한 것"이라며 "다음달 한국 중앙정부 관계자와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 투자자들과 미팅을 할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충북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선4기에서 시작해 민선5기로 넘어온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조성사업은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방식, 투자방안 등 기존 프로젝트의 수정 또는 보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김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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