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 수정안 부결과 더불어 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9부2처2청의 변경고시를 실시함에 따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위한 특별법 조기제정과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지역발전 방안 마련도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는 세종시, 대덕특구, 오송, 오창 등과 함께 충청권에 조성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오는 2015년까지 3조5천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며, 20년간 지역경제에 213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136만명의 고용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과학벨트에는 거점지구에 기초과학연구원, 대형기초연구시설, 외국인병원, 25개 연구단(본원 Lab), 학교 등을 설립하고 기능지구에는 대학과 연구소, 산업단지, 응용개발, 물류기능 확충 및 거점지구와 연계한 25개 연구단(Site Lab)이 들어서며 중이온가속기 설치로 기초과학 거점 조성 및 지역연구 거점과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벨트는 지난 2009년 1월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같은 해 2월에 특별법을 제정, 국회에 제출된 상태이며 올해 1월에는 세종시 수정안에 맞물려 과학벨트 종합계획이 수정돼 세종시 내에 입지하는 것으로 확정, 발표됐다.
그러나 지난 6월 29일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교육기술부 장관이 “국제과학벨트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고 발언해 충청권의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전시장과 충북지사, 충남지사 등 3개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지난 12일 대전에서 충청권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공동대응키로 했고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 명문화 및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의 ‘+ α’로 추진해온 과학벨트에 대해 원안이 채택되면서 ‘+ α’는 필요치 않다는 주장에 따라 지난 2008년 유치전에 뛰어 들었던 대구, 경부, 울산과 강원도, 광주 등 다른 지자체들이 다시 유치 의지와 관심을 보이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충청권 내에서도 지난 천안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된 김호연 의원(한)이 대표 공약으로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내세웠고, 김의원은 국토연구원의 과학벨트 입지 연구용역에서 천안이 입지 1순위로 나왔다고 주장해 과학벨트의 충청권내 입지에 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관련 충북도의회는 지난달 23일 제292회 임시회에서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조속히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발송하기도 했다.
과학벨트의 세종시 연계방안과 지역연계 구축방향에 대해서도 최근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 이경기 박사는 지난 13일 개최된 ‘민선5기 당면과제와 정책분석평가방법론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세종시와 연계한 충북의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세종시의 유인중력을 강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대덕단지(연구기능) - 행정도시(행정중심기능) - 오송생명과학단지(산업기능) - 오창과학산업단지(산업기능)를 연결하는 ‘C'자형 과학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된 상태에서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내 도입시설의 기능분담 재정립 및 전략사업의 충북유치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