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덕 칼럼] '교토식 경영과 이업종교류회 과학정신'

(사)중소기업이업종충북연합회 사무총장(경제학박사)

충북넷 | 기사입력 2010/10/04 [12:10]

[정원덕 칼럼] '교토식 경영과 이업종교류회 과학정신'

(사)중소기업이업종충북연합회 사무총장(경제학박사)

충북넷 | 입력 : 2010/10/04 [12:10]

 

▲ 정원덕 (사)중소기업이업종충북연합회 사무총장.
지난주 중소기업 이업종충북연합회 無心會의 기업인 대표 6인과 함께 일본 교토이업종교류회 기업인들을 방문해 한·일간 공동 이업종 교류 만남이 있었다.

이 모임은 전통문화산업 등에 종사하는 공통점을 가진 교류회로서 상호소개와 인사로 시작해 회원사 방문과 한·일간 경제문제, 중국의 釣漁島 분쟁 문제 등 관심사의 의견교환과 상호 활동을 소개하고 기념품 교환, 환영만찬을 같이 했다.

교토 교류회는 20년 전부터 10여명의 멤버가 관심 분야의 책을 미리 읽고 전문가와 저자를 초청해서 특강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강 후에는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토론 및 저녁 식사를 하는 형태의 학습 활동으로 정착돼 있다.

올 10월에는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카지노 경제’에 대한 비판적인 경제 관련 책으로 미국경제학자인 저자의 초청 특강이 예정돼 있었다.

교토는 1천200년의 고도(古都)로서 1천년 간 일본 천왕이 거처하던 곳으로 도쿄와 경쟁의식이 강하고 자부심이 많은 곳이다.

교토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하나는 역사 도시 교토다.

시내 중심가 빌딩 숲 곳곳에도 사찰과 신사가 그대로 보존 되어있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관광객만 연간 5천만명이 넘는 제1의 관광도시다.

다른 얼굴은 산업 도시 교토다.

교토는 교세라, 닌텐도, 일본전산, 옴론 등 세계적 기업들의 본거지다. 항구도시를 제외하면 산업생산액이 도요타자동차 공장이 있는 도요타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교토는 전기제품 정밀기계 섬유화학 식음료, 전통공예 등으로 산업구조도 고르다. 

삼성과 엘지는 물론 한국 기업들의 벤치마킹 방향이 ‘도요타‘에서 금융위기에도 경상이익률이 오르고 지속성장하는 교토의 산업구조와 '교토식 경영'으로 전환이 된지 오래다.

역사도시와 산업도시, 두 가지가 공존한다.

어울리지 않는 이런 조합이 어떻게 가능할까.

세계적 교토 기업 탄생과 '교토식 경영'은 기업의 경쟁력에 얼마나 기여했을까.

'우선 기초과학을 열심히 하고 연계된 기술이나 제품을 남보다 한발 앞서 개발하면 선점 이익이 크고, 그 이익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하면 고부가가치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그게 교토식 경영의 요체라고 한다.

교토는 역사 문화 종교 등 일본의 정신적 중심이다.

이런 역사 문화와 연결된 과거의 지혜가 남아 있는 도시다.

윤택한 문화와 장인의 기술이 그것이다.

이것이 여러 '모노즈쿠리'(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것)의 바탕이 됐다.

'역사 도시라는 이미지와 함께 산업과 과학기술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게 가능한 건 교토가 학문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교토대학에서만 7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선인들의 지혜와 산·학·연 등 사회적 인프라가 기업혁신의 밑바탕이 됐다. 전통 기술 기반과 장인 정신이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다.'

예로부터 도쿄 남자는 권력을 얻으려 하고 오사카 남자는 물건을 팔려고 한다. 그러나 교토남자는 결속과 융합, 그리고 독특함을 추구하려고 한다.'

이것이 교토스타일이다.

만찬 중에 일본 교류회 부회장이 가져온 유력 경제잡지 ‘니케이비즈니스‘ 커버 스토리에 실린 한국의 ‘소녀시대’가 화제가 됐다.

"차세대 한국의 기업 힘은 소녀시대와 닮았다.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흐름을 포착해 시장을 새로 만드는 응용력을 배워야 한다. 제2의 삼성이 여기에 있다"라는 분석 기사다.

겸손한 자세이다.

최근 연구개발 패러다임도 4세대 방식으로 리스트럭쳐링 되고 있다.

디지털 혁명, 융복합화 시대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형성되었고 상호의존적 학습과 공개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는 지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지식채널 구축을 강조한다.

중소기업이업종교류회의 취지는 교류와 학습활동을 통한 기술융합과 상생협력이다.

오픈노베이션(Opennovation)이고 생활 속의 과학 활동이다.

간사이국제공항 직항로, 이런저런 생각에 청풍명월의 고장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창밖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교육의 도시 청주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재의 온도는 17도입니다.”

역사와 과학이 조화를 이루는 직지 청주, 충북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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