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칼럼] 나눔과 배려

(주)금진 대표이사(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충북넷 | 기사입력 2010/10/12 [15:49]

[김진현 칼럼] 나눔과 배려

(주)금진 대표이사(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충북넷 | 입력 : 2010/10/12 [15:49]

 

▲ (주)금진 대표이사(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
최근 날씨는 마치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있었던 나라인지 의아할 정도로 무더위와 예측할 수 없는 폭우 등으로 인해 우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기후 탓인지 우리의 하루하루 삶도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어떤이는 ‘내가 지금 꿈속에서 또다른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할 정도로 현실의 변화가 심하다고 토로한 적이있다.

최근 친서민정책, 대 ·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등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서민이란 내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렴풋이 서민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서민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서민(庶民) ①아무 벼슬이 없는 일반평민, 백성, 서인  ②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누리지 못하는 일반사람.

서민층 서민에 속하는 계층.

본래의 서민의 의미와 현재 쓰이고 있는 서민의 의미가 같은 것인지?

시대상황에 따라 서민이 의미하는 바가 달라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이 과거 70~80년대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을 했는데 현시대에 우리는 모두가 서민이라고 부르짖어야 하는지?

물론 경제적으로 빈곤해 서민계층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서민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지위가 높은사람이 낮은자세로 임하는 겸손한 뜻에서 본인이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경제적인 부를 누리지 못해 서민이라는 사고로 전환되었다면 정말 단칸방에서 끼니를 연명하며 살아가는 서민은 무엇이라고 표현하여야 할지?

이러한 계층의 사람들도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는 많이 볼 수가 있다.

진정 우리의 위치는 어디에 있으며 우리는 어느계층에 있는것인가?

중산층이란 언어가 사라지면서 모두가 서민층으로 내려 앉은것이다.

이제라도 서민이란 바이러스 감염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나눔, 배려, 기부 바이러스가 필요한 현 시대에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한편이 있어 함께 음미하고자 적어본다.

나눔은 돈을 많이 모은 후에 성공한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가난을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나눌것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누려는 마음이 가난하고 나누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는 것입니다.

나누는 능력도 생명체와 같아서 쓰지 않으면 퇴화하고 잃어버리게 됩니다.
   
-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에서 -

2010년 8월 11일 모일간지 기사에서 미 칼리지보드 2010년 진행 프로그레스 리포트 자료에 의하면 젊은이(25~34세) 대졸이상 학력자의 비율이 1위 캐나다(55.8%), 2위 대한민국(55.5%), 미국은 12위로서 40.4%를 나타내고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10년내 미국대학졸업자 비율을 세계 1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그는 "오늘 교육에서 뒤진 국가는 내일 경쟁에서 뒤질것"이라며 국가간 경쟁에서 교육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하여 높이 평가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대학 진학율을 끌어 올리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등의 긍적적인 역할로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으로 인하여 산업수요와 무관한 고학력 경쟁이 지속되었던 것은 학교와 예측 어려운 산업의 발빠른 변화와의 미스매칭 탓이나 이제 부터라도 학교와 산업체의 매칭 교육을 한다면 청년 실업율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학교육의 중요성과 아울러 졸업에 이르는 형설지공이 퇴색되었음에 안타까움이 있다.

5년전 막내딸의 N.Y대학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맨하튼 34번가에 있는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졸업식 행사가 진행됐다.

숫자는 헤아릴수 없지만 졸업생이 천여명이 넘었고 축하객이 관람석을 가득 채웠다.

학과를 부를때 마다 모두 함성을 지르고, 한사람 한사람씩 이름이 호명되면 연단에서 학장과 총장이 일일이 악수를 하며 졸업을 함께 축하하여 주는 자리였다.

지난 8월 모대학 하반기 졸업식장에 갔다.

큰딸이 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하여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안사람, 둘째딸, 손자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장에 들어갔다.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지만 졸업생은 학사 900여명, 석사 200명, 박사 150명 정도 였는데 졸업식장에서 학사는 거의 볼 수 없고 석 · 박사만 과별로 앉아 있었다.

총장이 축사를 끝내고 학사는 전체를 대표해 1명이 졸업장을 받고 석 · 박사는 호명을 하고나서 각과 대표 1명만이 졸업장을 받았다.

무더운 날씨에 기다리고 있는 축하객을 생각해서 빨리 끝내기 위해 각과 대표 1명에게만 수여하는 졸업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학사도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 호명하면서 학장과 총장이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회에 진출 시키는 모습과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학사, 석사와 박사 과정을 끝내기 위해서 각종 시험과 논문을 통과해 4년, 6년, 8년에서 10년 동안의 형설지공이란 단어는 퇴색되어 없어지고 보람, 성취감, 감사의 마음도 사라졌다.

정작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축하해 주어어야할 졸업생,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이 아닌 명예학박사 1명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수여식에 약력소개, 축사, 답사, 꽃다발 증정, 친지들과의 사진촬영으로 20여분이 소요된 것 같다.

명예학박사의 시간 할애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졸업식의 주인이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딪는 졸업생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리에 앉아 있던 석 · 박사들이 한사람씩 졸업장을 받을줄 알고 왔는데 이게 뭐냐며 졸업식장을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가장 중요한 교육의 현장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보다 낮은자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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