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메디컬그린시티 백지화 '후 폭풍'

김동환 의원 "도민 현혹사건" … BMC측 "고발할 터" 법적 대응

김천환 | 기사입력 2010/10/18 [18:16]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백지화 '후 폭풍'

김동환 의원 "도민 현혹사건" … BMC측 "고발할 터" 법적 대응

김천환 | 입력 : 2010/10/18 [18:16]
민선4기 충북도가 투자유치 역점사업으로 발표했던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을 두고 충북도가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제안자의 사업 포기 선언 및 충북도의 오송 개발 방향 선회로 사업이 백지화된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대한 논란으로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충북도의원이 도정질의 통해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도민 현혹사건이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자 도관계자는 사업추진을 구체화하려고 추진 당위성을 설명했고 당시 사업제안자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충북도의회 김동환 의원(충주 1)은 18일 충북도의회 제295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충북도가 오송·오창지역에 6조5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세계적인 의료·교육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던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은 애초부터 민간 투자자가 없는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한 '도민 현혹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22일 충북도가 발표한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은 실제 투자할 투자자도 없이 BMC라는 한국의 컨설턴트회사를 앞세워 미국의 컨설턴트회사(자문과 중개업을 위주로 하는 회사)들과 MOU를 체결하면서 실제 6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정우택 전 지사와 김호복 전 충주시장이 프로로지스라는 미국 회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충주에 5천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2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라며 "이러한 MOU사건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6·2지방선거를 의식해 유사한 방법으로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을 선거에 이용한 도민 현혹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4월과 5월에 충북도 실무팀 관계자들이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 자체에 문제가 많다며 재검토 할 것을 고위층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며 "충북도 고위직 공무원들이 결정적 문제점을 보고 받고도 '도지사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를 발표할 수 있느냐, 선거 끝날 때까지 쉬쉬하고 넘어가자'고 협의한 것은 도민을 기만한 행위이자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의식한 한탕주의로 도민을 현혹시키고 행정력을 낭비하면서 도민의 혈세로 50억원의 예산까지 계상할 계획을 세우고, 실제 10억원의 예산을 계상한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 계획에 통분한다"며 "이 사업을 계획하고 선거에 이용한 정우택 전 지사와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 당시 담당 국장들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답변에 나선 김경용 도 경제통상국장은 "MOU를 체결한 회사가 직접 투자자는 아니지만, 컨설턴트 회사는 아니고, 시설 프로그램 운영 업체다"며 "2009년부터 체결한 MOU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고 했다.

김 국장은 또 "BMC가 주식매각을 시도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이는 사경제 활동이기 때문에 도에서 관여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부하 직원들이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원이 판단하는 것이 있고, 국장으로서 판단하는 것도 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 방안을 찾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대해 당시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조성사업을 제안했던 BMC측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BMC 우종식 대표는 이날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으로 김동환 의원을 고발하겠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종식 대표는 "해외 자문비즈니스 기관이 아닌 에모리대, 마이애미대, 하버드대 PIMS, 마그네스쿨 등 학교 및 병원과 직접 체결한 MOU이며 그 목적 또한 '미국학교와 병원의 오송메디컬시티 진출'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컨설팅계약이라는 것은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우 대표는 "자문계약에 불과했다면 우리가 사업포기 의사를 표명한 뒤에 왜 충북도가 MOU 기관들을 접촉해 이들을 잡으려 했는가"라며 "우리는 사업제안자이고, 사업비는 민자와 외자로 조달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마저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SPC 또한 민간기업과 충북도가 납입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거 결과가 나와 더이상은 사업추진이 어려워진 것"이라며 "상장되지도 않은 BMC의 주식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 우리가 중도 포기한 것은 벤처타운 사업이 축소돼 사업구도가 무너진데다 도청의 사업의지가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는 민선4기 오송에 미국 유수 대학과 병원, 연구소 등을 유치하는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을 백지화 하는 대신 오송KTX역세권 등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오송바이오밸리'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 김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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