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검증위 별다른 '성과물 없어'

충북도 조만간 공식발표 후 사업 강행 방침

김천환 | 기사입력 2010/10/27 [07:19]

4대강 검증위 별다른 '성과물 없어'

충북도 조만간 공식발표 후 사업 강행 방침

김천환 | 입력 : 2010/10/27 [07:19]
민선5기 4대강사업 공동검증위원회(위원장 황희연)가 미호천 작천보 건설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사실상 종료돼 시민단체와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검증위 활동을 마감하고 미호천 작천보 건설 등 당초 계획대로 사업추진하는 것으로 조만간 공식발표를 거쳐 4대강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향후 파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대강사업 공동검증위원회는 26일 오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공동검증위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회의를 갖고 검증위 미협의 사안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고 위원들 사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토의하고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각 단위사업에 대해 위원별로 의견을 제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위 활동을 마감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위원들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검증위는 이날 회의에서도 별다른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5기 이시종 지사 취임이후 4개월 가량 검증작업을 진행했으나 논란의 불씨만 제공한 채 공을 충북도에 넘겨주게 된 셈이다.

그동안 4대강사업 검증위는 7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증위 활동과정에서 충북도와 시민단체 간 갈등만 불러왔을 뿐이다. 시민단체 추천위원과 기타 위원 간 상당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검증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검증위는 금강 10공구 내 저수호안 공사 일부구간 조정, 생태공원 '뿌리마당' 백지화, 미호 생태마당 하류로 축소 이전, 둔치 내 자전거도로 신설 불가 정도만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상황이다.

이처럼 검증위가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충북도는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화 도 균형건설국장은 최근 작천보 사업과 관련된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현재 고정식 콘크리트로 된 작천보를 가동보로 개량하면 퇴적 토사가 쌓이질 않아 수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수량 확보로 인해 가뭄대비는 물론, 깨끗한 농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고, 관리수위를 조절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서식환경 변화로 새로운 어종이 증식돼 철새들의 먹이사슬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동보 신설로 인한 하천생태계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충북도가 4대강 검증위의 검증결과에 앞서 이미 미호천 작천보 개량사업을 사실상 계획대로 추진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검증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증위 활동을 마감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도의 의지로 보인다"며 "도가 사업 추진에 대한 어느 정도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형식적인 검증작업을 한 것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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