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충청입지' 배제 … 반발 '고조'

충청권 3개 시도 "충청권에 반드시 입지를" 공조 추진

신성우 | 기사입력 2010/12/13 [17:06]

'과학벨트 충청입지' 배제 … 반발 '고조'

충청권 3개 시도 "충청권에 반드시 입지를" 공조 추진

신성우 | 입력 : 2010/12/13 [17:06]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명시를 위한 충청 3개 시군의 공조체제도 본격 시작됐다.

◇ 이지사 "대선공약 반드시 이행해야" 촉구

이시종 지사가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13일 성명을 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고 통과돼 충청권 조성에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선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오송·오창의 BT·IT산업단지, 세종시, 대덕연구단지를 연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지난 대선의 충청권 공약사항"이라며 "충청권 조성에 이의가 없었으며, 당연한 것으로 추진되고 있었으나 충청권 입지가 명시되지 않은 특별법 통과로 인해 앞으로 전국이 유치경쟁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비록 특별법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약속이자 과학벨트의 최적지로 평가된 충청권에 조성하지 않는다면 '충청권 홀대'라는 지역정서를 또 다시 자극할 것"이라며 "조속히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해 공약의 이행과 국력의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충청 3개 시도 공조 본격화

대전·충남·충북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못박기 위한 공조에 본격 나선다.

3개 시·도는 조만간 예정된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공모에 대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14일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실무협의회를 열고 '과학벨트 충청권 추진협의회' 의 명칭과 구성인원,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23일 국회도서관에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동 포럼도 개최하는 등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청권 공동으로 추진협의회 구성과 종합대책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며, 충청권 입지를 명시한 특별법 수정안 발의를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하는 등 과학벨트 관련 충청권 종합대책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변재일 의원 "수정안 제출 예정"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청원)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1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해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거대과학 시설과 장비, 인력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학벨트법에는 중이온가속기라는 표현이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충청권 입지에 대한 내용도 전혀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과학비즈니스벨트와는 거리가 먼 법안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변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한 내년도 예산에는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특정 지역의 특정 사립대학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예산 4260억원)를 건설하기 위한 예산(200억원)이 포함돼 있어 중이온가속기 중심의 과학벨트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충청권을 명시하고 당초 거점지구로 예정된 세종시뿐만 아니, ▲기능지구로 예정된 오송·오창 지역과 대덕지역의 외국투자기관 연구소 기업 등에 대한 세제혜택을 통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안을 발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변 의원의 이 같은 수정안 제출 계획에도 불구하고, 국회 과학기술위원장이 소속 위원회에서 이 같은 법을 사전에 정리하지 못했다는 지역사회의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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