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조성이 유력했던 사업들이 '형님 예산'이 쏠린 영남권에 빼앗길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KAIST 유치가 유력했던 뇌연구원도 선정이 늦어지며 대구가 유력한 입지로 부상하는 등 '충청권 홀대'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충청권 3개 시·도 등에 따르면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선정 계획이 수차례 연기된 뇌연구원 입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천억원이 넘은 예산이 투입되는 뇌연구원 설립은 지난 2007년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대전·KAIST, 인천·서울대, 대구·대구경북과학기술원(DG IST) 등 3개 지역이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뇌연구원은 대전·KAIST가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된 만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둥지를 튼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구·DGIST가 경쟁에 뛰어들며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과학벨트의 대구·경북 조성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여 대전·KAI ST 유치에 어둠이 깔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벨트는 현재 이상득 의원이 지역구인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권에 가기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안에 과학벨트의 핵심 사업인 중이온가속기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사업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막스플랑스 연구소 설립 등에 신규 예산이 투입 증액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대구는 최소한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조성될 가능성이 커 뇌연구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충북이 오송에 유치하려 했던 국립암센터도 상황이 어둡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가속기 사업이 초기 '방사광 가속기'에서 '중이온 가속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입자 가속기'가 있는 부산으로 국립암센터 이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건립될 예정인 포항은 부산과 가까워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 이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과학벨트와 뇌연구원, 국립암센터 등은 충청권 유치가 유력했던 사업들이나, 정치적 실세가 있는 대구·경북 및 부산으로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시·도가 각 지역의 이익을 떠나 공조를 통해 충청권이 소외받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충청권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벨트 등에 대한 공조를 논의할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 추진처럼 단결된 충청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