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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학원이 또다시 제2의 분쟁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서원학원을 인수하려던 현대백화점이 인수 포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원대 교수회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측은 감정싸움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여 자칫 제2의 서원학원 분쟁사태가 오지 않을까 지역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원학원 산하 서원대와 현대백화점 그룹, 그리고 HCN 충북방송 등에 따르면 서원학원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던 현대백화점이 인수방침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 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학내 게시판에 인수 재검토 방침 속내와 학내 단합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 글을 통해 "밖에서 볼 때 인사문제와 대학 평가 등을 놓고 구성원 내부간 너무나 많은 인식의 차이가 있는데다 서로 갈등까지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수회의 경우 비리재단을 퇴진시키는 공로가 있지만 교수회를 장악해 학교 운영 전반에 관여하려는 의도를 가진 분들이 있음을 확인하고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됐다"며 "사분오열된 학원이라면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는 어차피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그룹의 역량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구성원 모두의 단합과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룹이 학원을 인수하더라도 생존·발전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며 교수사회의 단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교수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렬 교수(교육학과)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내부 게시판에 "서원학원을 포기하고 싶으면 조용히 물러나면 될 일이지,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비겁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이 떳떳하고 당당하고 내실있게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상이기를 바라며 또 그러한 방법으로 입성(서원학원 인수)하기를 바란다"라며 "그러려면 그룹의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서 어떤 조건으로 인수하고 대학을 운영할 것인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HCN 충북방송 관계자도 "그룹 수뇌부는 서원학원 채권을 일괄 인수한 이후 2년반 가량 지나면서 학원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그룹의 인수 방침을 환영할 것으로 믿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정이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교수사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점을 보면서 심한 자괴감과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룹차원에서 구성원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가면서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를 이루는데 대해서 솔직히 자신감과 의욕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인수포기까지 심각하게 검토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상황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양측의 공방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서원학원이 또다시 파국으로 치달으면 안된다"며 양측의 자제와 함께 정상화를 촉구했다.
/ 신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