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뾰족한 수'가 있어 보이는 사설학원 등의 유료 대입상담이 대교협 등에서 운영하는 무료 대입상담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등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을 호가하는 일부 학원의 대입상담의 경우 지난해 입시결과와도 큰 차이를 보이며 수시 합격률이 저조하자 이를 이용한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효용성 논란도 일고 있다.
대입 정시모집지원이 23일 마감을 앞둔 가운데 실제로 인터넷 포털의 대입수험생카페에는 이들을 비방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입수험생 카페에는 "친구들을 보니 유료상담 결과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돈 내고 이러한 컨설팅을 받을 필요 없다. 대부분이 다르다", "광고만 그럴듯하지 다 사기다. 대학에 간 선배에게 물어 보는 게 났다", "사설학원에서 제공하는 유료 합격예측서비스와 전년도 입시결과가 다른 부분이 많다. 어떤 것을 믿어야 하냐", "여러 곳을 이용해봤는데 모두 결과가 달라 안 한 것만 못하다"는 등의 부정적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떨어져 정시지원을 앞두고 있는 고3 김영민군(19).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수시에 합격해 등록을 마치고 유럽여행에 있을 시기다.
김군은 학생부 성적이 좋은 편이라 지난 9월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 수시모집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했다.
안전한 합격을 위해 김군은 수십만원을 지불하고 사설학원의 유료 대입상담을 받아 대학에 지원했으나 이 상담은 '득'이 아닌 '독'이 되고 말았다.
지난 9월말 김군은 인터넷카페에서 입시자료를 검색하던 중 눈이 번쩍 뜨이는 광고를 찾았다.
이 사이트에는 지난해 대입에서 상담 받은 학생의 95% 이상이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한 등급 높은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광고 내용을 본 김군은 곧바로 회원에 가입한 뒤 자신의 점수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찾기 위해 5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김군은 지원가능 학교와 학과만이 나온 자료를 토대로 원서를 접수시키는 게 왠지 찜찜해 이 사이트에 있는 '전문가 상담코너'를 클릭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군에 따르면 대입 전문가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상담 수준별로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김군은 부모와 상의한 끝에 수십만원을 지불하고 이 사이트에서 멘토로 지정해 준 대전의 한 유명 대입전문가를 찾아가 대입상담을 마쳤다.
상담결과는 '아니올시다' 였다.
김군은 "상담이 모의고사결과나 지난해 입시결과로 이뤄진 배치표를 토대로 여러 대학을 나열해 놓은 뒤 하나를 골라 지원하라는 식이었다"며 "대부분 학생이 하향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상향지원을 권해 준 대학 모두에서 불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성적을 가진 친구들은 함께 지원하려고 한 대학에 모두 합격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입시철이 되면 검증되지 않은 사설 유료 대입상담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대입상담을 위해 대교협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대학입학상담센터'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학입학상담센터'는 전국 320여명의 상담교사단과 70여명의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교육 업체의 도움 없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