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헤드쿼터 '청주서 오창으로'

30년만에 주재임원 사무실 이전 … 현지경영 강화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1/04 [06:38]

LG화학 헤드쿼터 '청주서 오창으로'

30년만에 주재임원 사무실 이전 … 현지경영 강화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1/04 [06:38]
지역 최대 사업장인 LG화학의 무게중심이 30년 만에 청주에서 오창으로 이동한다.

LG화학은 지역 최고경영자로 주재임원인 김민환 상무의 사무실을 새해부터 청주공장에서 오창테크노파크로 옮겼다.

현지 공장을 총괄하는 '헤드쿼터'가 움직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생산공장의 주된 업무가 원만한 노사관계인 점을 감안할 때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가 청주공장에 위치해 있고, 지역 대외업무도 청주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더욱이 지난 연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주재임원이 부사장에서 상무로 두 단계나 하향되면서 회사 전체 내 청주권 사업장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다.

또 LG화학 주재임원은 인근 LG전자를 비롯 생활건강, 하우시스, 이노텍, LS산전 등 자매사들을 대표하는 자리로 그동안 인식돼 왔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에 지역 내 반응도 걱정스럽다.

실제로 LG화학은 자매사를 대표해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실상 수석 부회장으로 지역 경제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막강하다.

LG화학은 지난 70년대말 '럭키'라는 이름으로 청주산업단지 3단지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후 무려 30여년 동안 청주공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펼쳐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5년부터 오창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2차 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청주와 오창의 외형 규모가 3~4배 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져 있다.

실제로 매출 규모가 청주가 1조원인데 반해 오창은 4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종업원도 청주 800명, 오창 2천500명으로 격차가 크다.

간접고용인원까지 합칠 경우 오창의 종사자는 무려 3천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고용에서도 거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비교될 만한 수준이다.

또 시설투자도 빠르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창테크노파크는 10만여평의 용지에 마지막으로 중대형전지 라인을 구축중으로 내년이면 시설투자가 거의 완료돼 전지와 광학소재 전용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럴 경우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중대형 전지에서만 오는 2013년 1조원, 2015년 3조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매입한 오창 2공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10만8천여평의 용지에 대한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곳에서는 고기능필름과 중대형 전지재료 등 핵심사업들이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LG화학이 신사업부문을 오창을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면서 기존 청주공장은 LG생활건강에 이은 LG하우시스로 거듭된 분사를 통해 외형 규모가 크게 축소돼 있다.

따라서 LG화학이 올해부터 주재임원의 주 사무실을 오창으로 이동하는등 현지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는 "현지경영 강화는 기업경영에서는 당연하다"며 "그러나 지역 내에 차지하는 비중과 원만한 노사관계라는 측면에서 최고경영자의 움직임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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