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물거품' 위기

충청권 "대선 공약 파기는 대 국민 사기극" 반발 확산

신성우 | 기사입력 2011/01/07 [14:49]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물거품' 위기

충청권 "대선 공약 파기는 대 국민 사기극" 반발 확산

신성우 | 입력 : 2011/01/07 [14:49]
'충청권 대선공약 파기 = 입지선정 전국 공모?'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대선공약 파기 움직임이 노골화 되면서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국회의 과학벨트 특별법 통과이후 최근들어 이 대통령 측근들의 '충청권 백지화 불지피기'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마저 '전국 공모 가능성'을 내 비쳐 "공약 파기는 대 국민 사기극"이라는 충청권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 MB 측근들 "공약 중요치 않다" 막말
 
지난달 국회는 '충청권 입지'를 뺀채 '과학벨트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화근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교과부도 지난달 2011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최적의 입지 선정을 완료하고 12월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입지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속도를 내겠다"며 공모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주호 교과부장관도  3일 대덕특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학벨트 입지는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요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6일 대전특구를 방문한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도 "전국을 대상으로 입지 선정기준 평가 항목들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정부의 재검토 속내를 드러냈다.

◇ 충청권 "대정부 투쟁 불사" 움직임

이같이 '충청권 대선공약 파기 = 입지선정 전국 공모' 분위기가 노골화 되자 충청권 정치권은 물론 3개 시도와 지방의회가 충청권 입지 무산 위기에 대한 엄중하고도 신속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대정부 투쟁 불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9일 오전 대전·청주·충주mbc의 공동기획으로 방영된 '충청권 3개 시·도지사 특별대담' 에서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통과된 특별법에 충청권입지가 명기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공약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빠진 것은 세종시에 이어 충청권을 우롱하고 당혹스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고 "대선공약이 변경이나 취소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설명이 필요한데 설명은 없고 오히려 세종시 논란과정에서 벨트의 거점이 세종시이고 기능의 중심은 오송과 오창·대덕의 C벨트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이어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정부가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한 만큼 3개 시·도지사와 관련 단체, 정치권은 힘을 합쳐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과학벨트를 지켜내겠다" 고 다짐했다.

안 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3개 시·도지사가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이었고 정부도 최적지는 충청권이라고 거론했기 때문에 사리와 도리에 맞춰 예정대로 이행을 촉구했다"고 상기시키면서 "3개 시·도는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추진계획을 연구중으로 이를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과학벨트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덕·오송·오창을 연결해 광범위하게 연결하는 것으로 오창과 오송은 벨트가 들어올 충분한 여건이 된다"며 "다음주께 충북도청에서 충청권협의회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며 세종시 원안을 사수했던 각오로 과학벨트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정부는 더 이상 충청권을 시험하지마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반드시 충청권으로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정상추진과 균형발전을 위한 충북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대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세종시 수정 논란에 이어 충청권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사업도 충청권 입지 약속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세종시 수정 논란처럼 이명박 대통령 본인의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표명 없이 또 다시 과학벨트 사업도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처사"라며 "충청권을 기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충청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은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공약을 제시한 바 있으며, 2008년 7월 충북도청 방문시에도 충청권 입지를 재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정부의 공모 가능성 움직임에 대구·경북과 광주시, 경기도 등이 유치경쟁에 뛰어 들어 지역간 불필요한 갈등과 소모적인 국력낭비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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