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에이치앤티' M&A 갈등

인수자, 인수계약 불이행 檢 고소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1/13 [06:33]

청주산단 '에이치앤티' M&A 갈등

인수자, 인수계약 불이행 檢 고소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1/13 [06:33]
청주산업단지내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생산업체인 에이치앤티(H&T)가 인수합병(M&A)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주가조작으로 전 대표인 정국교 민주당 전 의원이 실형을 선고 받고, 역대 최대 규모의 단체소송으로 불명예를 안았던 코스닥 상장사 H&T가 이번에는 인수매매계약을 놓고 인수자와 대주주 간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12일 H&T의 지주회사인 H&T ENG 인수계약을 체결한 투웨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에이치앤티의 대주주인 정국교씨와 해당 법인 2곳을 모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서상의 20여 가지 이행사항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계약을 불이행하고 있다는 것.

인수자측은 대주주인 정씨가 주가조작과 관련해 벌금형으로 교도소에 있을 당시 15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뒤 이 중 57억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정씨의 주식이 이전에 이미 담보로 사채시장에 잡혀 있는 데다가 교도소 출소후 계약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계약해지 통지까지 해오는 등 심각하게 계약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수자측은 담보로 잡힌 주식을 찾아오라는 촉구와 함께 정씨를 청주지검에 배임횡령으로 고소를 했으며 이날부터 회사앞에서 계약촉구 시위에 들어가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또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면서 이사등재 등을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고, 실사작업도 이뤄지지 않는 등 대주주측이 계약에 따라 추후 이행해야 할 부분들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수자측의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전혀 문제가 없고 계약서도 법적으로 충분한 검토가 된 뒤 이뤄졌으나, 교도소 출감후 입장이 확 바뀌어 계약해지를 통보한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주주 정씨는 "경영층이나 노조에서 인수자측의 자금조달의 투명성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회사 정상경영에 대한 의지가 없어 고소를 당한뒤 계약해지를 통지했다"며 "이미 담보로 제공된 주식에 대해 인수자측이 나머지 인수자금으로 회수해오면 경영권을 넘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2008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 정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선거 후 한 달 만에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해 11월 4일에는 주가조작 관련 단체소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천여명의 투자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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