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대박'…경기회복 '신호탄'

204가구 아파트 선착순 분양에 1만여명 '인산 인해'

신성우 | 기사입력 2011/01/13 [08:18]

세종시 첫마을 '대박'…경기회복 '신호탄'

204가구 아파트 선착순 분양에 1만여명 '인산 인해'

신성우 | 입력 : 2011/01/13 [08:18]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대박을 터트렸다.

미계약분 204가구에 대한 선착순 분양에 1만여명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침체된 충청권은 물론 전국의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데 촉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H는 12일부터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퍼스트프라임' 미계약분 204가구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에 돌입했다.

LH는 당초 이날까지 현장 분양사무실에서 접수 번호표를 나눠주고 신청을 접수한 뒤 순번추첨을 통해 13일 동·호수를 지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분양사무소에는 전국에서 1만여명의 인파들이 대거 몰렸고, 접수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지어 늘어서면서 때아닌 북새통을 이뤘다.

심지어 분양사무실 인근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마비됐고, 국도까지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수신호로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LH는 접수를 14일 오후 6시까지 연장하고, 17일 오후 5시 LH 홈페이지를 통해 순위를 발표한 뒤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계약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LH 세종시건설사업단 오승환 판매부장은 "세종시 정책이 가시화 되면서 많은 분들이 첫마을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있어 잔여가구 전부가 계약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다"며 "당초 오늘까지만 신청을 접수하려 했는데 물리적으로 도저히 어려워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첫마을 아파트 잔여분은 비인기층이다. 금강 조망이 가능한 A2블록은 대부분이 1층이다.

A1블록도 저층이거나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비인기층에도 대규모 인파가 청약한 것은 퍼스트 프라임에 붙은 프리미엄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약된 세대의 프리미엄이 최고 5천만원까지 치솟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가시화되자 대전과 주변 지역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는 것이다.

또 저렴한 분양가도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됐다.

첫마을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639만원(최저 547만원~최고 674만원)으로 1억9천200만원~2억4천만원이다.

또 전용면적 59㎡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06~614만원, 84㎡는 639만원, 102㎡는 642~725만원, 119㎡는 673~741만원, 140㎡는 678~722만원, 149㎡는 712~792만원이다.

이는 3.3㎡당 800만원대인 인근 노은지구, 도안지구와 3.3㎡당 1천100만원대인 둔산지구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결국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공무원 등 외지 인구 유입이 확실해 전세나 매매수요가 존재하고 인프라 확충과 상업시설 입주 등이 본격화하면 집값 상승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잔여가구 선착순 분양의 경우 청약통장이나 주택소유 여부, 지역제한에 관계없이 만 20세 이상이면 전국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고 전매금지 기간도 계약 체결 후 1년에 불과한 점도 메리트로 투자자들을 움직였다.

때문에 세종시 아파트는 앞서 1천582가구 중 예비당첨자 계약분 93가구를 포함해 모두 1천387가구가 계약을 체결, 이번 잔여가구를 제외한 분양 계약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같이 첫 마을 아파트 잔여분 공급에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자 세종시 내에 아파트 부지를 보유한 10개 민간 건설사 중 일부 업체도 분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D건설 관계자는 "첫마을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민간 건설업체들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LH가 연체이자 추가 탕감 등 조금만 더 양보하면 분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인근 부동산 업계들도 "퍼스트 프라임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주변 아파트와 토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모처럼 생긴 호재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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