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록적 한파 … 대륙고기압 확장 탓

북극기온 상승 … 19일 다소 풀릴 듯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1/17 [07:05]

충청권 기록적 한파 … 대륙고기압 확장 탓

북극기온 상승 … 19일 다소 풀릴 듯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1/17 [07:05]
충청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 특히 충북은 기상대 관측 이후 4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수도계량기가 동파하고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시민 불편이 속출했다. 특히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초소 마다 '얼음과의 전쟁'을 펼쳤다.

16일 충북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청주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영하 7.5 ℃를 기록해 1967년 영하 8.5 ℃를 기록한 이후 4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도 청주 영하 15.5 ℃를 기록해 1991년 1월 영하 15.8 ℃를 보인 이후 10년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제천지역은 이날 아침 영하 21 ℃까지 떨어졌다.

또 이날 대전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1 ℃, 천안 16.2 ℃, 금산 16.8 ℃, 부여 15.3 ℃를 기록했고 연기군 전의면은 19.2 ℃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특히 충남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낮시간때 해제됐지만 여전히 칼바람이 곳곳에 남아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 ℃를 넘나들고 있다.

이번 한파는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상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북서쪽 시베리아에 찬 대륙고기압이, 북동쪽 캄차카 반도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번 추위는 시베리아 상공에 있는 매우 찬 공기가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남하해 몽골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 상공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왔고, 눈 덮인 지역이 시베리아는 물론 몽골 남동부까지 넓게 퍼져 대륙고기압이 더욱 강하게 발달해 한기가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원래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상공의 공기 회전이 빨라져 한기가 회전 소용돌이 속에 갇히면서 북반구 지역으로 내려올 수 없지만, 올해는 북극 고온현상으로 공기 회전이 느려 북극권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했다.

또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많은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5 ℃ 상공에 영하 35 ℃의 찬공기가 머물고 내륙지방에서는 복사냉각이 더해지면서 영하 15 ℃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며 "이번 한파는 19일 낮최고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 충청타임즈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