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대 저축은행인 하나로의 부정대출과 관련, 전 대주주와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은행 안팎이 뒤숭숭하다.
더욱이 최근 금융당국이 삼화저축은행 등 부실저축은행 처리에 본격 나서고 있는 등 업계 전반에 걸처 한파가 몰아치면서 영업환경이 극도로 열악해 지고 있다.
물론 5년여 전 사건이지만 전 사주와 행장 등 부정대출 관련, 검찰의 수사가 전해지면서 지난 17일부터 하나로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대부분 자신의 예금이 안전한지를 묻는 우려 섞인 전화가 주류를 이뤘다.
당일의 경우 수억원가량의 예금인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측의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으로 분위기는 일단 진정되고 있다.
직원들은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 임원들에 대한 검찰수사로 자칫 예금인출 등 고객들의 동요가 일 경우 상당한 타격도 불가피하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속된 주주와 행장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취약한 환경에서 경영을 하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불법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은행의 한 직원은 "과거 부실을 청산하는 차원에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일부 고객들의 경우 문의가 잇따랐으나 부실부분은 이미 충당금을 쌓아 문제가 없고, 공적자금 투입으로 경영지표도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 하나로 경영상태는?
하나로저축은행의 상당수 PF대출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실로 이어졌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영업환경과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9년 6월말 BIS비율은 무려 -6.68%까지 내려갈 정도였다.
퇴출위기에서 지난해 중앙회의 전격적인 공적자금투입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말에는 BIS비율은 5.17%로 회복됐다. 적기시정조치 기준이 5%인 점을 감안하면 부실금고를 간신히 모면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420억원의 자본금 납입으로 BIS비율이 8%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금도 지난해말 5894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266억원이, 여신은 4천603억원으로 1천440억원가량이 증가하는 등 외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6월말 45%가량에 달해 향후 추가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하나로의 경영환경은 크게 바뀌고 있다.
기준에 맞지 않았던 기존 대출금 회수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힘들어하는 대출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향토은행역할까지 하겠다던 은행의 180도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다. 현재 신규 대출금 취급도 대부분 서울 등 외지 점포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로인해 금융소외현상이 지역에서 빚어진다는 불만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 금융현실과 은행의 경영회복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영업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 정리와 관련, 금융당국이 빠르면 다음 달부터 부실이 심화된 저축은행 7곳 안팎을 4개 금융지주에 일괄 자산부채인수(P&A)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