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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충북개발공사(사장 강교식)가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한 탈바꿈을 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2006년 1월 '개발사업을 통한 도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이라는 기치 아래 출범했다.
자연스럽게 도민들은 SH(옛 서울도시개발공사)나 인천도시개발공사처럼 활발한 지역개발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출범후 몇년간 변변한 사업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없이 받아야 했다. 당시 충북개발공사는 '계륵'이었다.
첫 사업으로 추진했던 '청주 호미지구 택지개발'은 민간의 사업을 가로채려 한다는 비난 속에 반강제(도의 중재)로 손을 떼야 했다.
이 여파로 청주권에서 추진하려고 준비했던 3곳의 택지개발사업도 동반 침몰했다.
그 사이 적자행진은 계속됐다.
실제로 2008년 영업이익은 -12억9천900만원, 경상이익은 -8억4천500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4천5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이 급속히 악화됐다.
도내 주요개발공사에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대형업체에 주도권을 내주고, 변두리에서 반전의 기회만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이렇다 보니 도 출연기관으로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여론의 따가운 질책도 줄을 이었다.
그러던 충북개발공사가 2009년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이때를 전후해 각종 사업도 서서히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완벽하게 '화려한 백조'로 비상했다. 경영이 수익창출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1436억원의 매출에 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3월 결산)된다.
오창2산단과 제천2산단의 분양호조가 이 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현재 오창2산단은 42%의 공정률에 분양률 94%, 제천2산단은 공정률 95%에 분양률 30%를 기록하고 있다.
오창·제천2산단 분양을 받은 업체는 10곳이다.
특히 오창2산단 전체 공장용지 52만의 68.5%에 해당하는 35만6천를 LG화학에 분양(743억원)하면서 충북개발공사가 대기업유치의 일등공신이라는 호평도 쏟아졌다.
LG화학은 오창2산단에 2조원을 들여 정보전자소재 등 근무 인원 2천500여명의 신사업분야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주)셀트리온제약 등 나머지 9개 회사의 투자를 합치면, 분양받은 업체들은 2조6천억원을 투자해 4천700여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익창출의 기반이 될 오송2산단 지구지정과 진천 신척산단 착공이 이루어진 시기도 지난해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개발공사는 2011년에도 1천196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131억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과 청원지역 택지개발사업, 국방·군사시설 부지매입사업 등의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지역정치권에서 오창·오송·제천2산단, 진천 신척산단 진입도로 및 용수기반시설 등 229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놓은 것은 '2015년 자립성장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충북개발공사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