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줘 봤자 고마워 하지도 않으니까 차라리 충청도로부터는 욕을 먹고 고향인 포항에 줘 인심이나 얻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충청지역 한나라당 관계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결국 경북 포항으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전지역 인터넷 신문인 '대전뉴스'는 두가지 근거를 내세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으로 갈 것이며, 이를 위해 각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권 핵심 관계자들은 과학벨트를 포항으로 주기 위한 수순을 이미 정해 놓고 현재 밀어붙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철부지 야당 정치인들까지 부화뇌동해 전선을 흐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뉴스가 내세운 첫 번째 근거는 과학기술정책 수립의 핵심 라인업중 한 명인 교육과학기술부 이근재 과학기술정책과장이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행하는 월간지 '나라경제' 2월호에 기고한 글을 꼽았다.
이 과장은 '과학벨트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 가속기 등 세계적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동시에 비즈니스 기반구축, 글로벌 정주여건 조성으로 미래지향적 도시설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고했다.
이 기고문중 이 과장이 언급한 '글로벌 정주여건'은 포항시 관계자들이 최근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잇따라 주장하고 있는 "포항시는 외국인 정주여건 확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포항 유치에 대한 의지를 엿볼수 있는 리트머스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과학벨트의 핵심인 가속기 예산을 정부가 포항에 몰아주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에서 입지도 결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예산을 끼어 넣어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는 점을 들었다.
대전뉴스는 "이미 포항은 3세대 방사광 가속기 업그레이드 예산 및 4세대 방사광 예산 200억원이 확정됐다"며 "입지를 밝히지 않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도 포항에 줄 가능성이 크다"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의원은 '대통령 공약인 충청권 입지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가속기가 포항으로 가는 걸 막아야 제대로 된 과학벨트를 건설할 수 있다"며 "가속기 3대를 포항으로 몰아주면 국가 재원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과학벨트 재원확보는 어렵다. 과학벨트는 그야말로 속빈 강정, '나무 팻말' 만 남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대전뉴스는 따라서 "과학벨트는 MB가 연출한 잘 짜여진 한편의 사기 드라마"라며 "충청권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끝을 맺었다.
/ 신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