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백지화" … 충청권 민심 들끓다

지역 정치권 · 사회단체 · 지방자치단체 · 지방의회 '총망라'

신성우 | 기사입력 2011/02/07 [17:24]

"과학벨트 백지화" … 충청권 민심 들끓다

지역 정치권 · 사회단체 · 지방자치단체 · 지방의회 '총망라'

신성우 | 입력 : 2011/02/07 [17:24]

 

▲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과학벨트는 당연히 충청권에 와야 할 사업이나 이에 대한 주장을 단순 구호나 정치적인 행위로만 끝나지 말고 당위성 논리를 개발해 향후 충청권 주장의 근거를 삼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MB의 "과학벨트 백지화" 발언이후 충청권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역 정치권, 사회단체,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를 포함한 충청지역 전체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대덕 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과학계의 반발도 고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과학벨트는 당연히 충청권에 와야 할 사업이나 이에 대한 주장을 단순 구호나 정치적인 행위로만 끝나지 말고 당위성 논리를 개발해 향후 충청권 주장의 근거를 삼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도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백지화 선언은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원칙과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처사"라며 "500만 충청인과 충청권 3개 시.도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충남지역 지자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경제인 등은 7일 정파·지역을 초월한 총궐기를 결의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정치·경제,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오전 염홍철 대전시장, 민주당 박병석, 자유선진당 이상민 국회의원을 비롯 송인섭 상공회의소회장, 이상윤 대전시민사랑협의회장 등 27개 시민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대전추진협의회·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갖고 대대적인 사수집회, 서명운동 등을 전방위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충청권 3개 시도 광역의회 의장들도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의회에서 모임을 갖고 충청권 기초 및 광역의회가 연대하여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도 "세종시 수정안 추진 당시 (세종시의)부족한 자족기능을 보완할 핵심 정책이라며 가속기 설치 위치까지 제시해 놓고 이제와 부정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행동"이라며 "대통령은 공약사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충청권 몫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지명됐던 박성효 최고위원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 충청권 민심이 굉장히 나쁜데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좌담회에서 한 말들이 굉장한 당혹감과 분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파렴치한 과학벨트 공약부정과 후안무치한 백지화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 단체는 "경기불황과 구제역으로 한숨만 쉬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무식할 정도의 뻔뻔한 대담성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전참여연대 역시 "세종시 수정논란에 이어 또다시 지역민들을 자극하는 행위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며 "지역민심과 배치되는 졸렬한 백지화 음모를 지속한다면 충청권 지역민들의 정부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과 정권 퇴진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세종시(행복도시)와 대덕연구단지, 오송. 오창의 BT· IT 산업단지를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 과학벨트의 중심 시설인 기초과학기술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660만㎡(200만평) 이상의 부지를 수용절차 없이 저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세종시가 유리하다는 이유 등으로 세종시가 과학벨트의 거점도시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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