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술판 … '정신나간' 기관장들

제천 백운면장·조합장 등 9명 구제역 재앙 불구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2/10 [06:16]

대낮 술판 … '정신나간' 기관장들

제천 백운면장·조합장 등 9명 구제역 재앙 불구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2/10 [06:16]
대재앙 구제역 확산으로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 백운면 기관장 및 직능단체장들이 근무시간인 대낮에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제천시 백운면 주민들에 따르면 제천시 백운면장, 백운농협조합장, 백운파출소장, 지역구 전 시의원, 주민자치위원장, 자율방범대장 등 총 9명은 지난달 28일 백운면 방학리 음실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며 술판을 벌였다.

 

 

 

이들은 금요일인 당일 오전 10시쯤 저수지 인근에다 파라솔을 설치한 뒤 낚시를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오후 내내 낚은 빙어를 안주로 술을 마셨다.

 

 

 

날이 어두워지자 이 술자리는 주민자치위원장(소유)의 사과 저장고로 옮겨져 같은 날 밤 9시까지 유흥을 즐겼다.

 

 

 

백운면 주민들은 지난달 13일, 약 10 떨어져 있는 충주시 동량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하루하루가 초긴장 상태였다.

 

 

 

주민들은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구제역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기관장들의 대낮 술판은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은 오후 6시까지가 근무시간으로 규정돼 있는 평일이다.

 

 

 

이들의 일탈행위는 결국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신분을 망각한 행위로,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민 A모씨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구제역 방지에 축산농가는 물론 전 국민이 추위와 싸워가며 방역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활동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분개했다.

 

 

 

이어 "이 지역 기관장들의 잘못된 처신으로, 주민들의 의욕은 물론 허탈감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면장은 "이 지역 작목반 회원들과 상의할 내용이 있어 오후 4시쯤 찾았다가 술 자리를 같이하게 됐다"면서 "구제역 방역에 잠도 못 자고 고생하는 주민들에게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C파출소장은 "이날은 비번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백운면 방학리 사과 작목반 직원들이 오후 3시쯤 전화를 해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과 친근함을 유지하기 위해 만난 것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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