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계 종사자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로 충청권을 꼽았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전문 인터넷 매체인 대덕넷이 지난 9~11일 과학계 종사자 1천1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8.72%(1천15명)가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 인프라와 효용성 측면에서 '세종시 등 충청권'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타 지역으로는 '과천 등 수도권'이 6.56%(75명), '포항 등 대구경북권' 2.80%(32명), '광주 등 호남권' 1.92%(22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신년 좌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과학벨트와 관련해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도 응답자 중 84.88%가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옳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11.54%와 3.58%에 그쳤다.
과학계가 결정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정부의 말에 대해서는 '믿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8.27%에 그쳐 정부의 과학정책에 대한 낮은 신뢰를 대변했다.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77.19%, '모르겠다'는 4.55%로 응답했다.
기존에 거론돼온 충청권이 배제된다면 가장 유력한 지역은 어디라고 보는가에는 응답자 중 76.57%가 '포항 등 대구 경북권'을 점쳤다.
'과천 등 수도권' 18.53%, '광주 등 호남권' 4.90% 순으로 집계돼 과학벨트가 정치적 입김에 휘둘릴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충청권 이외의 지역이 과학벨트 입지로 선정되면 과학계 종사자로서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에서는 74.30%가 '이미 답을 내놓고 한 것인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수용한다' 17.92%와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충청권 이외 지역 설문 참여자 중에서도 66.31%가 과학벨트 입지로 '세종시 등 충청권'을 꼽아 인프라와 효용성면에서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조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61.65%가 '잘못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벨트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혼선을 빚으면서 과학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34%가 '과학벨트 문제는 과학기술 정책 전반에 영향을 주며 정부에 대한 신뢰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답변했다.
'크게 상관이 없다'는 답변은 9.35%, '모르겠다'는 1.31%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대덕넷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별 성향과 관계없이 한국 과학계의 여론 흐름을 파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동안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과학기술계가 이번 설문조사를 계기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신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