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땅값 역세권·2단지 개발 '발목'

원룸 품귀… 220~330㎡ 건축 비용 6억대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2/14 [06:28]

높은 땅값 역세권·2단지 개발 '발목'

원룸 품귀… 220~330㎡ 건축 비용 6억대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2/14 [06:28]
충북의 미래성장동력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그 일대가 높은 땅값으로 신음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주여건 개선이 더디게 추진된다고 불만이다.

급격하게 땅값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미뤄 빚어지는 현상이다.

KTX 오송역세권과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를 개발해야 되는 충북도는 개발 원가가 너무 높아져 걱정이다.

역세권은 수천억원대의 민자유치로 진행해야 하는데 땅값이 비싸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오송일대의 땅값 상승요인과 문제점, 현황, 전망 등을 짚어 본다.

높은 땅값이 오송일대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민과 식약청 등 의료관련 6대 국책기관 종사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정주여건이다.

각종 공공시설의 부족도 문제지만,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병원, 약국, 은행, 임대주택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높은 땅값이다.

청주시내 원룸(투베이스)의 경우 모충동 등 구도심의 경우 보증금 200만~300만원 기준으로 25만~3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가경동 등 신도심도 35만원을 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말부터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이전해오면서 원룸부족현상이 이어져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독주택용지가 3.3㎡당 340만~350만원대라는 비교적 비싼가격에 거래되면서 220㎡(66평)~330㎡(100평)대의 원룸을 짓는 데 투자되는 비용이 6억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목 좋은 청주시내 330㎡대 원룸거래가가 6억~7억원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 2만명을 갓 넘은 오송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오송단지내 대성공인중개사 김종일 대표는 "원룸수요는 늘어나는데 땅값이 높아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상업용지도 마찬가지다.

오송단지가 3.3㎡당 1천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데 반해, 청주 성화2와 강서1택지지구 분양가는 500만~600만원대에 불과하다.

높은 땅값으로 오송단지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KTX오송분기역 역세권과 오송2단지 개발 사업에도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역세권 땅값 산정의 잣대가 될 수 있는 '오송역 진입도로 개설공사(길이 444m)'의 토지 감정가가 애초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준공 예정인 세종시~오송역 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의 도 시행 구간인 역세권도로 사업수탁자인 충북개발공사가 지난해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 결과 대지의 가격은 3.3㎡당 평균 200만원에 육박했고, 밭과 논은 3.3㎡당 80만~90만원에 달했다. 대지는 도가 예상했던 150만~160만원 선을 뛰어넘은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12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보상비로만 50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총사업비를 2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 보상비 규모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역세권 개발비용 상승은 건설사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어서 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송2단지 개발사인 충북개발공사도 높은 땅값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

보상물건조사를 두고 낮은 보상가를 우려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대책위측은 감정평가사 3명에 대한 선임권과 감정방법 등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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