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 다소 지연될 듯"

리비아 내전 위기… 김민호 원건설 회장에 듣는다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2/23 [06:06]

"공사기간 다소 지연될 듯"

리비아 내전 위기… 김민호 원건설 회장에 듣는다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2/23 [06:06]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지역 최대 건설사인 원건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 주택건설현장에 현지민들의 두 차례에 걸친 난입으로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됐던 원건설은 이번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원건설 김민호 회장을 만나 최근의 상황을 들어봤다.

◇ 리비아 사태가 심각하다. 앞으로의 공사 추진은.
 

 

▲ 원건설 김민호 회장.  
반정부 시민 봉기가 주요 도시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동지역은 그동안 종교적 문제로 분쟁이 많았으나 이번은 정치적 문제로 시작된 것이다.

종교갈등과 달리 정치적인 사안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때문에 당분간 공사 중단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다고 해도 정부는 존재한다.

이 공사는 국가를 상대로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공기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공사를 마무리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 원건설 리비아 현장 규모는.
 
지난 2005년 리비아에 진출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총 4억2천만달러(한화 약 4천800억원) 규모의 데르나시 주택 및 기반 시설 건설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은 65% 정도 진행됐다.

국내 다른 업체들과 달리 주택이 골조를 드러내면서 이번에 현지민들의 집중적인 난입시도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9억5천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토브룩 신도시 1단계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토브룩 신도시 프로젝트는 리비아 정부의 공공국책 사업으로 지중해 연안 토브룩시에 아파트 5천가구와 상업·종교·행정·교육시설을 함께 짓는 대규모 공사다.

◇ 주택건설현장 주민들의 난입과 이번 소요사태 등으로 어수선한데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직원 40명 정도가 현지에 있다.

인부들은 1천800여명으로 대부분 동남아 출신들이다.

직원들은 리비아 현지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택으로 피해 있고, 인부들은 데르나 시내에 있는 모스크(교회)에 대피해 있다.

주민들의 난입 등으로 피해가 크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차량과 컴퓨터 등이 도난 당하고 가설건물들이 피해를 봤다.

두 차례 난입으로 많아야 5억원가량의 피해가 났다.

모두 보험을 들어놓았고, 리비아측과 보상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

200억~300억원 피해설은 터무니 없다. 골조가 올라가고 미장공사가 난 상황이어서 주택의 피해는 없다.

◇ 정부에서는 귀국조치 등 안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책은.
 
리비아 국내 내분사태일 뿐이다.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제한적이다.

현지에서 현장을 관리할 필요가 있어 섣불리 귀국조치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미국과 리비아가 전쟁을 할 때도 한국인들은 현지에서 공사를 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 안전을 위해 일단 철수했다가 복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리비아 사태에 자금난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는데.
 
다음 달 중순 토브룩 공사 선급금 1천500억원가량이 들어오기로 돼 있으나 이번 사태로 지연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에서 추가 자금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리비아 공사는 모두 정부와 계약한 것이다. 카다피가 정권에서 물러나도 정부는 존재하기 때문에 시기가 문제이지 자금은 들어오게 돼 있다.

또 유동성 문제는 금융기관이 현재의 담보 수준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 위기설은 우려에 불과하다.

◇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리비아 현지에는 아들이 나가 현장을 이끌고 있다. 모든 힘을 집중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이번 사태를 남의 일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

이는 국가적인 문제이고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도 나서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중동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700억달러의 공사 수주를 했다. 정부 차원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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