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이 '줄었다' … 소비가 '변했다'

구제역 · A I ·이상한파 … 잇단 악재 영향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2/24 [06:33]

반찬이 '줄었다' … 소비가 '변했다'

구제역 · A I ·이상한파 … 잇단 악재 영향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2/24 [06:33]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인한 육류공급차질과 이상한파, 고유가 등 올겨울을 강타하면서 서민생활물가가 끝을 모르게 오르고 있다.

이들 악재는 연관산업계까지 악영향을 끼치며 우유, 빵 등 식음료는 물론 음식점, 각종 서비스업계 등 전방위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서민들은 더 이상 졸라맬 허리조차 없다며 아우성이다.

이런 가운데 물가급등으로 인한 생활고는 서민들의 밥상을 넘어 생활유형까지 바꿔놓고 있다.

◇먹을거리 '기습인상'

구제역과 AI는 외식업계와 서민밥상을 강타했다. 육류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식당들은 앞다퉈 고기값 인상에 나섰다.

1인분(200g) 8천~9천원에 형성됐던 돼지고기 청주시내 삼겹살값은 1만원을 넘어 최고 1만3천원을 받는 업소까지 생겨났다.

돼지곱창과 순대가격도 1인분에 불과 몇개월 전 삼겹살값인 8천원 안팎으로 2천원가량 뛰었다.

일부 소고기전문점에서는 간판은 한우전문점인데 수입산 소고기만 판매하는 웃지못할 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원가상승은 제쳐두고 제때 충분한 물량을 공급받기조차 어려워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청주시 우암동에서 H불고기를 운영하고 있는 현모씨(47·여)는 "언론에서 삼겹살값이 1인분에 1만원을 넘었다고 연일 보도하면서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동네장사를 하는 업소들은 많아야 1천원밖에 안 올렸다"며 울상을 지었다.

중국음식점과 분식집도 원가상승을 이유로 모든 메뉴의 가격을 1인분에 500원가량 올렸다.

구제역으로 우유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빵과 유제품류의 소비자가도 크게 올랐다.

국제정세불안으로 원유공급가가 오르면서 국내 석유류 가격도 급등, 자동차용 보통휘발유가격의 충북도내 평균가격이 1천850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던 과일은 겨우내 높은 가격이 유지되면서 "후식으로 과일 대신 무나 깎아 먹어야지"라는 우스갯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가격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손님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물가 '폭탄'에 풍속도 변화

물가인상폭이 심상치 않자 '더 싼 곳'을 찾아 발품을 팔고 다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행태도 변하고 있다.

마트에서 세탁세제 한 꾸러미를 카트에 담은 임모씨(35·청주시 수곡동)는 "지금은 신선식품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조만간 생필품 값도 뛰지 않겠느냐"라며 "이전에는 덤으로 여러 개씩 끼워줬던 소용량 리필도 두 개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알뜰 운전자들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주유소는 하루종일 붐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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