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영업정지가 내려지는 등 저축은행 업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저축은행들도 지각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최대 저축은행으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왔던 하나로저축은행이 2위로 내려앉고, 진천에 본점을 둔 현대스위스 ㈜가 1위 저축은행으로 부상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변화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들이 지난달 28일 일제히 발표한 지난해말 기준 경영공시(표)를 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의 총자산은 7367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6206억원보다 무려 1161억원이나 증가해 충북지역 최대 저축은행으로 올라섰다.
현대스위스 ㈜는 지난해 말 총수신이 6493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5474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증가했으며, 총여신은 6562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4461억원보다 무려 2101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처럼 현대스위스 ㈜의 영업이 급성장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중부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분당과 일산, 대치역에 점포를 집중적으로 오픈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지역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지난 2000년 지역 저축은행들의 대규모 통폐합을 통해 10년 이상 1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하나로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이 6652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6759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총수신은 5893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6573억원보다 무려 680억원이나 감소했고, 총여신도 4603억원으로 2009년 12월말 4663억원보다도 줄어 들었다.
하나로의 이 같은 영업실적은 지난 2008년 총수신 6000억원을 돌파한 뒤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는 부실발생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중앙회로 인수되는 등 영업환경이 극도로 위축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 최대은행 순위가 뒤바뀐 가운데 규모가 세 번째인 한성저축은행의 외형성장도 눈에 띄고 있다.
한성은 지난해말 총자산이 1927억원으로 2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말 1438억원에 비해 48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한성저축은행의 성장은 그동안 옥천에 본점을 두고 영업을 해 오던 중 지난 2007년 청주점을 개점한 뒤 지난해 대전점과 천안아산점을 오픈하는 등 영업구역을 의욕적으로 늘려 온 것이 성공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제천의 대명저축은행은 총자산이 1429억원, 청주저축은행은 1079억원으로 2009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저축은행들 중 자기자본비율(BIS)은 대명이 16.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나로가 지난해 중앙회의 대규모 투자로 2009년말 -6.90%에서 지난해말에는 8.87%로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금융위는 저축은행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대출 제한과 현행 반기별(6개월)인 공시주기를 상장기업 기준인 분기별(3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우량 저축은행을 선별하는 잣대인 BIS 비율 8% 기준을 최소한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