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의 핵심사항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것과 지역공모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길생)과 기초과학학회협의체(회장 서동엽)가 주관하고 이들을 포함한 7개 과학기술 관련단체가 공동주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기초과학진흥'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이충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과 토론의 좌장을 맡은 박원훈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회장, 토론자로 나선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거점지구 분산배치와 지역공모제 배격을 주장했다.
이 전문연구위원은 "거점지구의 입지 지역공모제는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고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진흥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거점지구의 분산배치론은 과학벨트 본래의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국가백년대계를 지향하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면서 "과학벨트를 전국으로 분산시키려는 시도는 랜드마크를 초라하게 만들자는 정치적인 주장이고 무작정 나누고 쪼개서 당장의 논란을 잠재워보자는 논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토론을 정리하면서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첫 번째 시설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분산배치론은 국제적인 수준으로 될 수 없고 거점도시가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거점도시의 내용은 한 군데로 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충청권 지역국회의원으로는 오제세(청주흥덕갑), 이상민 의원(유성)이 참석했는데 의견발표를 요청받은 이 의원은 "입지얘기도 과학기술인들이 해 줘야 한다. 미뤄놓으면 정치인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당초의 구상대로 추진되어야 하고 과학기술인들이 답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개회식에서 정길생 원장은 "과학벨트사업이 잘못되면 과학기술인들의 책임이다. 역사적 과제라는 사명의식에서 지역이기심과 정파적 타성을 과감하게 버리자"면서 "과학기술인들의 순수한 애국심과 학문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자"고 호소했고, 서동엽 회장은 "과학계의 의견이 정책담당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과학기술인 모두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 충청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