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 현직의원 설전 '속타는 LH'

김호연 · 박상돈 북천안나들목 공사비 해석 이견

충청타임즈 | 기사입력 2011/03/04 [06:14]

전 · 현직의원 설전 '속타는 LH'

김호연 · 박상돈 북천안나들목 공사비 해석 이견

충청타임즈 | 입력 : 2011/03/04 [06:14]
경부고속도로 북천안나들목(IC) 공사비를 둘러싼 전·현직 국회의원 설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난감하다.

한쪽은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김호연·한나라당)이고 또 한쪽은 전직 국회의원(박상돈·자유선진당)인 데다 지난 지방선거 때 유력한 충남도지사 후보가 아니었던가.

박 전 의원은 5년 전 국회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북천안나들목 건설을 성사시켰고, 김 의원은 최근 공사 중단 위기에서 나들목 완공을 향해 한걸음 내딛게 했다.

일단 LH측이 내린 결론은 두 거물의 주장이 "모두 옳다"는 것이다. LH의 어려움이 읽히는 대목이다.

LH 아산신도시사업단 측에 따르면 중단된 공사 재개의 시급성을 감안, 공사비를 이쪽 저쪽에서 끌어내 마련한 건 사실이고 예산 확보 목표액을 최초 50억원으로 잡았으나 추후 90억원까지 상향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달 24일 예산 90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고, 박 전 의원은 같은 달 28일 40~50억원밖에 안 된다며 부풀려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경전이 벌써 시작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북천안나들목 공사비를 포함한 아산신도시사업단 2011년 총예산은 지난달 말 확정됐다. LH측은 "개별 사업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예산 전용'은 아니다"며 "불당지구도시개발 등 LH의 지역 사업들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627억원의 북천안나들목 공사는 LH가 아산신도시 일대 광역교통망 확보차원에서 공사비를 대기로 한국도로공사와 협약한 사업이다.

2006년 착공돼 70%의 공정이 진행됐으나 나머지 예산 173억원 조달이 어려워 지난해 말 공사가 중단됐다. 도로부분은 성토가 끝났으나 포장이 되지 않아 장마철 수해 위험이 있는 상황이고, 나들목 사무소 건축 및 전기·통신 공사 등이 착공되지 않았다. 도로공사와 시행사인 경남기업은 올해 초 LH측이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최소 예산 산정을 문의하자 5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북천안나들목은 당초 올해 말 완공될 계획이었다. 공사 지연으로 함께 진행되던 성환-둔포 간 국도 34호 공사가 영향을 받게 됐고, 천안·아산 북부지역 기업들뿐 아니라 주민들 실망이 크다. 천안시는 나들목 완공에 맞춰 지난해 말 성거읍 일원 78만 개발을 고시했다.

/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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