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청주백화점이 롯데영플라자에 인수된데 이어 법정관리중인 흥업백화점도 LS네크웍스로 매각이 진행중이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던 후생사 등 중소규모의 유통업체들도 대형마트들의 등장과 함께 찾기가 힘들어졌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갈수록 늘어나 충청지방통계청의 조사 결과 충북내 2010년 판매액은 7431억원으로 2009년보다 12.9%나 증가했다.
이는 2009년 판매액이 전년에 비해 4.4%가량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두자릿수 증가로 대형점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청주 미평동에 이마트 청주점을 시작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형마트들은 지역상권을 초토화시켜 놓았다.
박리다매라는 장점만 내세운채 지역공헌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파트타임식 단순 인력 고용창출에 불과하다. 결국 고용구조의 왜곡현상도 가져온 셈이다.
유통단계가 붕괴되면서 소매상 뿐 아니라 도매상 등 수많은 종사자들이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들 대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진출을 시도하다가 거센반발을 불러왔다. 유통시장에서는 한마디로 상생을 찾기가 힘들다.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곳이 돼 버린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청주 대농지구에 오는 2012년 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에 본격 나서면서 유통시장의 대변혁이 예고돼 있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주성안길 로드숍 매장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건이다.
이런 현상은 산업의 핏줄역할을 하는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충북은행을 비롯해 태양생명 중앙리스 충북투자금융 등이 문을 닫은뒤 10여년이상 토착 금융기관을 찾기가 힘들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방은행의 부활 논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는 신한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이 차지하고 있으나 지방영업점에 불과해 역할에 한계가 있다.
농협중앙회는 사업분리로 시군단위에서 조직이 어떻게 짜여질지 고민이 많다.
지방은행의 본사가 지역에 위치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영업방식에 지역고객들은 그동안 끌려만다닐 수밖에 없었다.
지역 상호저축은행들이 통합해 지방은행 역할을 하겠다던 하나로저축은행 마저 지난해 중앙회로 인수되면서 향토 금융기관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들 저축은행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업구역 확대로 지역보다는 수도권에 점포를 잇따라 개설하면서 지역 활동은 거의 실종됐다.
한예로 지난해 12월말 경영공시 결과 충북지역 총자산 1위로 부상한 진천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만해도 여수신이 서울과 수도권 점포 진출에 따른 결과로 나타나면서 취약한 지역 금융현실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이에대해 청주상의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이름있는 백화점이 있고, 지방은행이라도 있을 때와 격세지감을 느낀다"며"지역경제라는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유통이나 금융이 무력화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