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개대 통합 '박차'…충북 악영향(?)

공주 · 충남 · 공주교대 모두 통합 찬성 … 28일 양해각서 체결
충북지역 대학 '촉각' … 인력유출 · 신입생 난 등 악영향 우려

신성우 | 기사입력 2011/03/25 [22:04]

충남 3개대 통합 '박차'…충북 악영향(?)

공주 · 충남 · 공주교대 모두 통합 찬성 … 28일 양해각서 체결
충북지역 대학 '촉각' … 인력유출 · 신입생 난 등 악영향 우려

신성우 | 입력 : 2011/03/25 [22:04]
충남대, 공주대,공주교대 3개 국립대학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주대와 공주교대에 이어 충남대 교직원들도 통합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개 대학이 통합되면 전국 국립대 중 가장 많은 학생수와 교수면에서도 서울대학교에 이어 전국 2위를 자랑하는 메머드급 국립대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웃 충남에 이같이 메머드급 국립대가 탄생되면 충북에는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내년 3월초 통합대학 출범 계획

3개 대학 중 가장 늦게 설문조사를 벌인 충남대 교직원들도 통합에 찬성했다.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설문지를 통한 오프라인 조사(약식)를 실시한 결과 999명의 참가자 중 61.3%인 612명이 찬성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천200명의 유권자 중 83.3%인 999명이 참가했고 반대 33.4%(334명), 무효 5.3%(53명)였다.

앞서 공주대는 투표 참여자의 86.7%, 공주교대는 참여자의 81.3%가 각각 통합에 찬성한 바 있다.


이에따라 3개 대학은 28일 오전 11시 20분 공주대에서 '통합 및 세종시 글로벌 융복합캠퍼스 구축'과 관련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합논의에 속도를 낸다.

이 자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3개 대학교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 그리고 각 대학교 동창회장 등이 참석한다.

충남대가 발표한 3개 대학 통합 일정에 따르면 이들 대학들은 4~5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한 뒤 5월말 통합 계획안에 대해 대학별로 찬반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찬성으로 결과가 나오면 통합 계획서를 과학기술부에 제출하게 된다.

6월 이후에는 내년 예산편성을 위한 부처간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초 통합대학 출범 및 세종시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3개 대학들은 총장 등 각 대학 주요 보직자들이 통합 대학 명칭과 대학본부 위치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져 통합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단, 통합 계획안이 확정된 후 반드시 각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를 다시 얻어야 하고 이때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부 반발이 예상돼 이를 어떻게 무마시키느냐가 통합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충남대 교수회  주도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894명의 교수 가운데 454명(50.8%)이 참여해 271명(59.7%)이 통합논의에 반대한 것으로 나와 향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충북지역 대학들 '파장' 예의 주시

이같이 3개 대학의 통합이 가시화 되자 충북권 대학들은 향후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권 대학들은 먼저 긍정적인 효과보다 경쟁력 약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학교 A교수는 "현재 학교마다 신입생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에 거대 국립대가 탄생하면 충북지역의 우수 인력들이 충남으로 빠져 나갈 우려가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충북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학교 경쟁력은 더욱 약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 교수는 이어 "우리 지역의 상당수 사립대학들이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유출은 더욱 심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광역권 경쟁에 따른 불이익도 우려를 표했다.

충주대학교 B 교수는 "광역권별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현 정부들어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충북지역 대학들은 매번 충남지역 대학들에게 빼앗겼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통합 대학이 탄생하면 더욱 불리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라며 "통합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실 사립대학은 퇴출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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