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견기업에 의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경전철이 30일 부산지하철 4호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에 본격 운행에 들어가는 경전철은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고무차륜형식 경량전철'로 무인시스템이라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 경전철 차량을 만든 곳이 충북 괴산과 오창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주)우진산전(대표 김영창).
우진산전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고무차륜식 경전철차량을 개발한뒤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채택돼 시운전을 완료하고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한국형 표준경량전철(K-AGT)은 완전무인운전 차량으로 경북 경산 소재 경량전철 전용시험선에서 약 13만km 시험주행을 통해 차량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개통에 앞서 부산교통공사와 철도연 등은 합동으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성 및 성능을 검증·향상시켜 국내 최초 경전철 개통을 성공시켰다.
부산 4호선은 최소곡선 반경이 적고 구배가 심해 철제차륜 형식으로는 운행여건이 어려워 고무차륜 형식의 한국형 표준경량전철 시스템을 선정했다.
고무차륜형식 경량전철시스템은 고무타이어이기 때문에 저소음, 저진동으로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주요 시스템은 2중계로 구성해 완전무인운전 상태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필요시 승객을 위한 안내방송과 비상정지 등 실시간 동작 감시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안전운행 시스템이다.
차체는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해 경량화, 운용 효율성을 높였고 선로의 부단을 줄여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또 부산 지하철 투입을 감안, 차량전두부와 외관을 신교통 이미지와 해양도시 부산에 부합되는 바다와 요트의 돛을 결합해 형상화했다.
기관사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 전동차는 국토해양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지난 5년간 우진산전에서 90% 이상 국산화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경전철 생산은 캐나다,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4번째이다.
이번 한국형 표준경전철은 국내외 경량전철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
차량제작사인 (주)우진산전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서울 신림선과 동북선 계약을 앞두고 있고 해외에서는 카타르 'Doha West Bay Automated People Mover System' 국제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이 차량은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에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4호선 총연장 12.7km 구간(지상 8개, 지하 6개 역)을 운행하게 된다.
1개 차량에는 18개 좌석에, 차량 무게 또한 12t이어서 각각 기존 중전철의 반 수준으로 날렵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는 9.64m로 기존 전동차 17.5m보다 8.36m 짧고, 승객정원도 52명으로 기존 전동차 113명에 비해 훨씬 적다.
한편 우진산전은 지난 74년 설립돼 현재 괴산 사리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철도차량 전장품을 제작해 왔고, 이번 무인자동운전 경전철 차량 제작 성공을 계기로 새로운 개념의 경전철 시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우진산전 김경봉 사장은 "한국형 무인 경전철이 실제 노선에 투입됨으로써 국내 도시철도가 새로운 역사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 무인경전철의 운영 노하우를 쌓아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과 오창에 본사와 공장을 둔 (주)우진산전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인경전철. 30일부터 부산지하철 4호선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