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유통의 이 같은 저조한 사업실적은 현 이사진이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2일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CEO 모집공고 결과 적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속리산유통은 30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주주 1백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들은 ㈜속리산유통이 지난 2009년 3월 설립된 이후 2년여 만에 4억6600만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등 보은지역 농산물의 효과적인 유통 및 판매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경영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속리산유통 경영진은 이에 대해 2009년 보은 한우의 수도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개설한 서울 강남구 한우판매장이 투자 대비 수익이 저조한 것이 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지난 2009년에 비해 290% 늘어난 74억여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속리산유통의 적자규모는 지난 2009년 1억6600여만원에 이어 지난해 2억8000여만원 등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농민주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속리산유통의 적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한우부문에 대한 과잉투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속리산유통은 전체 자산합계 69억여원 가운데 40%가량인 24억여원을 서울 강남의 한우 판매장에 투자했으나, 영업실적이 부진한 데다,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역시 부실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강남매장의 경우 건물 전체를 자산으로 확보하지 못한 채 건물과 대지 일부만을 지분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매각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민주주 김모씨(보은군 산외면)는 "속리산유통이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통해 농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 주주들이 합심해 직접 판매 시장의 개척 등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보은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속리산유통을 믿고 생산물의 판매 및 유통에 대해 전적으로 위탁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속리산유통은 보은군이 전체 지분의 49.9%인 22만9900주를 소유한 것을 비롯해 남보은농협, 보은농협, 보은축협 등의 기관 투자가와 더불어 보은지역 농민주주 1608명 등이 모두 45만9900주를 보유하고 있다.
/ 충청타임즈 정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