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과학벨트 분산배치설이 불거지며 지역민심이 요동치는 시점에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표면상으로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 목적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북 민심을 살피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이 장관은 청주대와 충북대를 각각 방문해 토론회와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청주대에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2시간가량 대학생들과 토론을 하게 된다.
이어 충북대를 찾아 '통합역량 강화를 위한 국민통합 주제'란 주제로 500여명의 대학생에게 특강을 연다.
주목할 것은 토론과 특강 전에 충북을 대표하는 사립·국립대학 총장인 청주대 김윤배 총장과 충북대 김승택 총장을 만난다는 점이다.
이 장관의 이날 방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충북 방문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체로 이뤄졌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을 의장으로 보수와 진보, 지역과 세대, 종교를 아우르는 초당적 기구다.
통일정책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의 방문은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분산배치 등으로 수세에 몰린 현 정부의 민심을 파악하고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대 특강은 민주평통 주체로 열리는 '통일정책 국민공감' 대회의 일환이지만, 예정에 없던 청주대 방문도 민주평통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또 4·27 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밭 다지기'란 분석도 나온다.
충북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동층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장관의 당내 역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장관은 정계에 복귀한 이후 계파 간 갈등조정과 같은 정무적인 일보다는 정책 조율의 역할을 해 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무적인 일에 적극 나서면서 침체에 빠진 친이계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정치권을 떠나 칩거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정계에 복귀한 이후에도 활동이 조용했으나 다가오는 4·27 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방문은 과학벨트 분산배치설 등으로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는 충북지역에서 정확한 민심을 파악하고 나아가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충청타임즈 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