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모든 전산망이 장시간 다운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밤새 현금자동인출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항의도 잇따랐다.
12일 농협중앙회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부터 농협의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폰뱅킹, 현금자동인출기(ATM)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돼 밤 10시 현재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
이번 전산망 다운은 전국적으로 발생됐으며 충북지역도 중앙회 산하 50개가량의 지부와 지점 출장소 등 모든 점포의 업무가 마비됐다.
또 지역농협도 마찬가지로 충북의 경우 80개가량의 지역농협들의 마감이 늦어지고 시재를 맞추지 못하는 등 직원들 모두가 대기를 해야만 했다.
특히 업무후 자동화코너를 찾은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초유의 전산망 다운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농협측은 전산망 복구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내부판단에 따라 전 영업지점에 "전산망 복구가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기마감할 것을 지시했다.
농협 안팎에서는 복구가 장기화된다는 말에 현대캐피탈 고객유출 사건처럼 "농협 전산망이 해킹돼 다운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농협 이용객 최명철씨(42·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자영업)는 "은행 마감시간이 넘어 늘 하던대로 ATM기를 이용한 송금을 위해 농협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면서 "이날 송금을 못해 하루치 이자를 물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재성씨(51·청주시 상당구 율량동)는 "급히 200만원이 필요해 농협을 찾았으나 출금을 못했다"면서 "은행 마감시간 이전에 창구를 통해서라도 찾을 것을 ATM기를 이용하려다 급전을 요청한 친구에게 무안만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농협측은 "증설 공사를 하다 문제가 생겼다"면서 "그나마 영업이 끝난 상태에서 일이 벌어져 고객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 충청타임즈 남경훈 기자











